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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 대비 밤샘 대기부터 응징 훈련까지…긴박했던 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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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위기관리센터 밤샘 대기…文, 수시보고 받은 뒤 "강력한 대북 대응능력 과시" 지시

청와대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북한의 29일 새벽 탄도미사일 도발을 앞두고 청와대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긴박하게 돌아갔다.

청와대는 전날 군 등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이날 새벽까지 실시간으로 북한의 동향을 확인했고, 문 대통령 역시 수시로 이런 상황을 보고받은 뒤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며 역대급 대응을 지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북한의 도발 징후를 보고 받은 국가안보실은 위기관리센터 관계자들이 밤샘 대기하며 북한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북한의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된 뒤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전 5시 40분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5시 50분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해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7분 뒤인 5시 57분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고, 정 실장은 4분 뒤인 6시 1분 문 대통령에게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최초 보고를 했다.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4분 뒤인 6시 5분, 정 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미사일 관련 2차 보고를 하고 문 대통령은 정 실장에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하게 이른다.

문 대통령은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부터 에리모미사키(襟裳岬)의 동쪽 1180㎞ 태평양에 낙하하는 6시 12분까지 모두 4차례의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실장 주재로 오전 7시부터 40분 동안 진행된 상임위가 끝난 뒤 관련 내용을 받은 문 대통령은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오전 9시 20분쯤 공군 전투기 F15K 4대를 출격시켜 MK84 폭탄 8발을 강원도 태백 필승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정 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15분 동안 통화를 하고 유엔 안보리를 통한 추가적인 대북 제재 추진을 협의했다.

청와대 이외에 미국이 보유한 전략자산(무기) 전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 외교 안보라인도 긴밀하게 움직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통화에서 보다 강력한 대북제재안을 강구하고 이번 도발을 유엔안보리에 회부키로 합의했다.

정경두 합참의장과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도 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포함해 응징의지를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빠른 시간 내에 실시키로 합의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미가 미국의 전략자산의 전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양국 군 당국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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