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찾은 홍준표, '한국당' 딱지 떼고 "친박 청산"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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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공식 행사지만 '한국당' 언급은 없는 토크콘서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서울 강남역 M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토크 콘서트, 'Mr 준표의 청년 그리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강혜인 기자)

 

자유한국당이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표는 대구·경북에 이어 세 번째로 18일 서울 강남역을 찾았다.

서울의 중심에서 청년들을 만나겠다는 계획인데, 홍 대표는 이날 청년들을 상대로 "친박 청산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당 혁신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후 6시 30분쯤 서울 강남역 M 스테이지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Mr 준표의 청년 그리기' 프리 토크 콘서트가 시작됐다.

행사의 콘셉트는 청년들과 자유롭게 만나 어떤 내용이든 자유롭게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것이었다.

비보잉 등 초반 공연이 끝난 뒤 등장한 홍 대표는 "그동안 보수 정당은 이런 행사를 여태 하지 않았다. 그런데 저희도 오죽 답답하면 이런 행사를 하겠냐"며 참석한 청년들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문제, 사회의 이른바 '계층 사다리' 해소 문제, 자유한국당의 혁신 문제 등을 질문했다.

한 21살 청년은 서청원 의원과 원유철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홍 대표님께서 친박 청산을 하겠다고 하시는데, 어떻게 청산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국정파탄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구체적으로 (청산 방향을) 이야기할 순 없지만, 책임을 지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고 답했다.

홍 대표의 '친박 청산', '혁신' 강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는 "친박을 척결하는 게 중요하다.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는 한 직장인 청년의 질문에 "한국당에 친박 아닌 사람이 없다"며 "그런데 문제는 국정파탄에 책임있는 사람과 그 외에 친박들을 구분을 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사람들(박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을 전부 다 매도하면 나 혼자 당 대표를 어떻게 하냐"며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것들을 전부 해소하고 새해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걱정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한국당의 떨어진 지지율을 어떻게 할 거냐"는 한 참가자의 질문에도 "저희들이 연말까지 혁신도 하고, 당내 복잡한 문제도 정리하겠다"고 공언했다.

홍 대표는 상대적으로 청년층 지지율이 더 높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찾겠다. 그 사람들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을 탈당한 의원들에 대해 "배가 난파돼서 살겠다고 구명정을 타고 나간 사람들"이라며 "지방선거 전후로 흡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서울 강남역 M 스테이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 'Mr 준표의 청년 그리기'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강혜인 기자)

 

한편 이날 토크 콘서트 현장에서는 한국당이 주최하는 공식 행사였음에도도 '자유한국당'이나 '홍준표'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었다. 무대 아래쪽에 나란히 붙은 작은 포스터에도 홍 대표의 사진만 담겼다.

자리는 약 150석이 마련됐지만 절반 이상은 중년 층이 채웠고, 초반 비보이 무대가 끝나고 홍 대표가 등장하자 무대 뒤쪽에서 구경하던 청년들은 자리를 떴다.

이에 이를 지켜보던 중년 시민들은 "앞에 가서 자리 채워라", "흰 머리 났는데 괜찮냐" 우려 섞인 대화를 하기도 했다.

자리를 끝까지 지킨 청년들은 10명 남짓으로, 이중 한 고등학생은 홍 대표의 자서전을 들고 와 홍 대표의 서명을 받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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