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대적 군단장 인사에 원로입김도 주춤, 장기 집권 가도 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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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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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악 위해 군단장 전원 인사,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원로들에 의한 후계자 선정 없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의 차기 권력구도를 재편하는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의 국가권력 집중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군의 군단장급 장성들을 전원 교체해 군장악력을 높이는가 하면 폐막된 베이다이허 비밀 회동에서는 이전과 달리 원로들이 시 주석의 후계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어 시 주석의 장기집권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는 각 전구(戰區) 육군 소속의 집단군 군단장 및 정치위원에 대해 전원 교체가 이뤄졌다며 조만간 인사 내용이 확정 발표될 예정이라고 18일 보도했다.

동부전구 71집단군 군단장에 왕인팡(王印芳) 38집단군 군단장이 임명된 것을 비롯해 모두 26명의 군단장·정치위원이 새로운 집단군 사령탑에 보임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 4월 집단군을 18개에서 13개로 5개 줄이고 집단군 일련번호도 71∼83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중하부 군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같이 집단군의 번호를 바꾸고 군단장을 전원교체한 것은 장교와 사병간의 관계가 극히 친밀하면서 빚어진 군내 파벌주의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시 주석의 의도가 담겨져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지난달 말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 훈련기지에서 치른 건군절 90주년 열병식에서 시 주석이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 배석 없이 홀로 군복을 입고 사열을 받은 것도 군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폐막된 것으로 알려진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중국 정치의 전통이었던 원로들의 영향력이 사라지고,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1인 지배체제가 굳건하게 확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해 차기 지도부 선정에 반영하는 전통이 사라졌다고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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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다이허 회의는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 떨어진 보하이(渤海) 만의 휴양지에 모여 국정과 인사 방향을 논의하는 비공식 회의로 올해는 13일 이전에 끝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공산당은 통상 당 대회가 열리는 해의 베이다이허 회의 이전에 고위간부를 대상으로 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위원'을 선정하기 위한 사전 투표를 실시하며, 이 결과를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논의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이같은 과정이 생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원로의 의견을 반영해 차기 지도부를 선정하던 '원로정치'의 전통이 무너진 것으로 시 주석 1인체제가 더욱 공고해졌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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