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황우석 사건 주범도 공모자도 아닌데 화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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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마녀사냥하는 것은 정의사회 아냐"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고일석 씨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현대판 화형을 당한 것 같다"는 내용의 댓글을 작성하며 심경을 밝혔다.

'고일석의 마케팅 글쓰기' 카페 운영자인 고 씨는 지난 12일 '박기영 사태에 대한 사후 검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까지는 (박기영 교수에 대해) 일방적인 비난만 있었다. 박 교수의 해명에 대해서는 자세에 대한 지적만 있을 뿐 제대로 전파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전 본부장은 "제가 박기영입니다"라며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던 글을 옮겼다.

 



이 글을 통해 박 전 본부장은 "언론과 일부 서울대 생명과학 교수들, 제보자를 비롯한 피디수첩팀 인사들, 줄기세포 연구가 금지되어야 한다는 생명윤리학자들과 언론이 마녀사냥 내용으로 나를 황우석 사건의 주범으로 몰아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단연코 황우석 사건의 주범도, 공모자도 아니다. 청와대 보좌관으로서 (생명과학에 대한) 국가적 관리와 지원 업무 및 모니터링을 했다. 지원업무도 내부 절차를 거쳐 진행했으며 실무는 해당 부처와 해당 지자체에서 했다. 이렇기에 사기 사건의 주범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또, "그런데 이번 언론의 마녀사냥을 보면 내가 어느덧 사기극의 주범이 되어있었다. 여론 형성에 여러 곳에서 반복적으로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서울대 교수들이 내가 주범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난 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 한 번도 조사받지 않았다. 조사위원회에서조차 내 이름은 거론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황우석 사건 재판과정에 증인 소환도 된 적이 없다. 이것이 논문 조작사건과 무관하다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2004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 박 전 본부장은 "실험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줄기세포 기획할 때 논의에 참여했고 생명과학을 대상으로 인문사회과학적 분야 연구로 3년간 함께 참여했기 때문에 공저자에 넣기로 했다는 전화를 받고 대수롭지 않게 동의한 잘못이 있다"면서 "지금도 그때 신중하게 생각하고 거절할 것을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후회한다"고 밝혔다.

박 전 본부장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마녀사냥 하는 것은 성숙한 정의사회가 아니다. 청와대와 나는 이 마녀사냥 분위기를 몰랐다. 마녀사냥으로 제물을 만들어내는 관행을 일삼는 적폐를 청산해야 진짜 성숙한 민주사회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대판 화형을 당한 것 같다. 모든 신경이 마비된 것 같다"며 억울함을 재차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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