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문제는 선교적 과제.. 한국교회 공동 논의하자"

기장총회, 임보라 목사 이단성 시비에 입장 표명.. "절차 무시 유감"
성소수자들의 인권보호에 나선 목회자에 대한 이단성 시비가 불거진 가운데, 소속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강한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

기장총회는 지난 10일 임보라 목사에 대해 예장합동총회 등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이단성 조사를 벌이는데 대해 ‘공교회의 일원으로서 절차와 관례를 무시한 심각한 사태로 보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성소수자문제를 두고 기장총회가 교단적 입장을 정리한 것은 없다. 그러나 홍요한 국내선교부장은 “교단 헌법 제4장 19조 2항에 근거해 다른 교파, 교회, 교회연합회, 기타 특수한 경우에 요청을 받으면, 자기 양심에 거슬리지 않는 한 성례를 집행하거나 예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단법이 보장하고 있다”면서 목회자들의 다양한 사역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재천 기장 총무는 성소수자를 위한 목회를 하는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논쟁으로 비화시키는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는 같은 신앙공동체에서 상대적인 신학의 차이를 존중과 신뢰로 인정하지 않으면 이 차이는 갈등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거다.

또 성소수자 문제는 우리사회의 현실이라면서, 목양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선교적 과제라고 말했다. 하나님이 맡긴 여러 종류의 양떼를 돌보는 것은 목회자의 사명이라면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려는 목회자의 문제를 이단성의 문제로 야기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총무는 “선교적 과제를 이단문제로 둔갑시키지 말고, 시대가 한국교회에 요구하는 목회적 돌봄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함께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이미 서구교회에서는 1960-70년대부터 성소수자 문제를 논의해왔고, 지금도 교회 안에서 중요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는 성소수자 이슈를 한국교회가 공동으로 연구하자는 것이다.

이 총무는 “동성애 이슈를 한국교회가 공론화해서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 논의할만한 내적 성숙이 있는가”를 물으면서 “공교회로서 책임적 존재라면 이 문제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임보라 목사에 대한 총회의 반응이 늦은데 대해서는 예장합동총회가 임 목사 개인에게 소명을 요청했고, 기장총회에는 지난 7일에서야 관련 질의 공문이 도착했다면서, 공식 절차에 따른 것임을 설명했다. 총회에 보낸 공문도 예장합동총회가 아닌 8개교단 이대위라는 임의단체가 보내왔다면서 절차적으로 여전히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교회협 “멸시,차별 허문 목회자 이단 시비에 내몰려” 개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입장을 밝혔다. 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는 성소수자 목회는 예/아니오, 혹은 찬반으로 답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면서, 멸시와 차별의 벽을 허물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한 목회자가 이단 시비에 내몰린 한국교회 현실을 개탄했다.

여성위원회는 성소수자의 신앙과 목회에 대한 물음은 한국교회의 과제이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대적 물음이라면서 8개 교단 이대위와 교단장들은 이들이 목회의 대상임을 인정하고 깊이있게 고민하며 토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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