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내야 수비…두산이 강팀인 이유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보우덴, 호수비 펼친 허경민에게 허리 숙여 인사

두산 베어스 허경민. (사진=두산 제공)

 

빈틈없는 수비를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의 내야진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위기 상황이 적잖이 있었지만 호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내야진의 강한 수비력은 지난해 두산이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 등 '판타스틱4'로 불리는 강력한 선발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것이 가장 크게 도드라진 부분이지만 이 역시 내야진의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허경민(3루수), 김재호(유격수), 오재원(2루수)은 철통 수비로 두산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닉 에반스와 오재일은 1루를 번갈아 맡으며 힘을 보탰다.

현재 김재호와 오재원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진 상황이지만 두산의 내야 수비는 여전히 견고하다. 류지혁과 최주환이 공백을 완벽히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허경민은 타격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지만 수비만큼은 여전히 일품이다.

두산의 강한 내야진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도 호수비를 펼치며 탄성을 자아냈다.

호수비의 스타트는 허경민이 끊었다. 허경민은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성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내 이닝을 매조졌다. 빠졌다면 2루타로 연결될 수 있었던 낮고 빠른 까다로운 타구를 허경민은 침착하게 잡아냈고 재빠르게 1루에 던져 김민성을 처리했다.

두산 베어스 류지혁. (사진=두산 제공)

 

허경민의 호수비는 다음 이닝에도 이어졌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장영석의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냈다. 수비 지점 앞에서 공이 바운드 돼 처리하기 쉽지 않았지만 허경민은 빠른 반응속도를 보이며 안타를 막아냈다.

두 차례나 호수비를 펼친 허경민 덕분에 위기를 넘긴 선발 투수 보우덴은 허경민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올 시즌 두산의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은 류지혁과 최주환도 좋은 수비를 합작했다.

6-3으로 추격당하던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류지혁은 김하성의 타구를 잘 쫓아가 잡아냈다. 그리고 재빨리 몸을 틀어 2루에 공을 던졌다. 2루수 최주환은 다리를 길게 뻗어 베이스 앞에서 한 차례 튄 까다로운 송구를 침착하게 잘 잡아내 아웃 카운트 하나를 늘렸다.

류지혁은 계속된 1사 1, 3루 위기 순간에서도 1루수 에반스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3-6-3 병살로 이닝을 끝냈다.

두산은 선발 보우덴이 4회말 넥센 장영석의 머리를 맞추는 '헤드샷'으로 퇴장당해 이른 시간 마운드를 교체해야 하는 위기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물 샐 곳 없는 탄탄한 수비를 펼칠 내야 수비 덕분에 7-4로 승리할 수 있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