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수재민 복구에 '구슬땀'…정부 특별재난지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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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 부부 휴가 내고 함께 복구나서…적십자·봉사자·지자체 총력

17일 오후 청주시 비하동 상가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는 시민들(사진=장나래 기자)

 

기록적인 폭우로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충북지역의 수재민들은 상처를 딛고 힘겨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도내 4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17일 오후 3시쯤 찾은 청주시 비하동의 한 상가.

청주에 떨어진 물폭탄에 석남천이 범람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가운데 하나다.

부모가 운영하는 음식점이 침수되자 찜통 더위 속에서도 삼형제 부부가 모두 휴가를 내고 복구 작업에 나섰다.

상점에 가득찼던 흙탕물은 모두 빠졌고, 진흙범벅이 된 가재도구와 집기류 등도 서서히 제모습을 찾고 있다.

휴가를 내고 수해 복구에 나선 한 시민은 "나이드신 부모님이 수해로 힘들어하셔서 삼형제가 함께 도우려 휴가를 냈다"며 "처음에는 정말 암담해서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몰랐는데 함께 하다보니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충북사진공동취재단, 항공촬영협조=충북지방경찰청 항공대 기장 김민규 경감, 부기장 방유룡 경위)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를 설치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도 피해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200명의 구호단을 파견하는 등 하루 종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자원봉사자들도 침수된 물건을 옮기고,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는 등 복구에 일손을 보탰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청주센터의 한 직원은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직원들과 함께 나왔다"며 "복구 현장을 보니 참담한 마음인데 하루 빨리 복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주시도 밤샘 근무를 해가며 현재 233건의 응급 복구를 마쳤지만 여전히 1,342건의 침수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가 커지자 국민안전처는 청주시와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등 4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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