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도, 상금도 없었지만' 스타 탄생 알린 아마 최혜진


최혜진. (사진=KLPGA 제공)최혜진. (사진=KLPGA 제공)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17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72회 US여자오픈. 박성현(24)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마지막 4라운드 9번홀까지 스포트라이트는 '코리아(KOREA)'가 새겨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최혜진(17)에게 쏟아졌다.

9번홀까지 10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리면서 아마추어로서 50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공동 2위 박성현과 펑산산(중국)에 2타나 앞서있었다. 10번홀 보기에 이어 15번홀 버디를 잡을 때까지도 박성현과 공동 선두였다.


하지만 16번홀에서 최혜진이 무너졌다.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로 16번홀을 마무리했다. 박성현이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단숨에 3타 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18번홀 버디를 잡고도 2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혜진은 "(15번홀에 들어갈 때)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면서 "(16번홀 더블보기로) 내가 쏟은 모든 노력이 단숨에 사라진 것 같아서 조금 실망했다. 하지만 다시 집중해 남은 2개 홀을 치렀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신분이다. 스폰서 로고가 새겨진 옷이 아니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이유다.

아마추어 신분 탓에 상금도 못 받는다. 미국골프협회(USGA) 규정 3조1항에 따르면 아마추어 선수들은 상금을 포기해야 한다. 준우승 상금은 54만 달러(약 6억원). 최혜진은 지난 2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우승 상금(1억5750만원)도 받지 못했다.

최혜진은 "상금을 받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웃은 뒤 "다만 내가 먼저 생각한 목표는 이곳에 와서 경쟁하는 것이었다. 끝까지 경쟁하다가 2위를 차지한 것이 상금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1967년 캐서린 라코스테 이후 50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1999년 박지은이 친 아마추어 최소타 기록을 4타나 줄였다.

최혜진은 9월 프로 전향을 고려하고 있다. 프로 전향에 앞서 KLPGA 투어, LPGA 투어에서 진가를 과시했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린 최혜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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