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압도하는 새로운 호러 스릴러 '장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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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보고회 현장]

영화 '장산범' 스틸컷 (사진=NEW 제공)

 

공포영화에서는 시각적 자극도 중요한 요소지만 백미는 '소리'다. 어떤 일이 벌어지기 전 등장하는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소리에서부터 관객들이 불안해하는 것처럼, 생생한 음향 효과들은 공포영화의 '맛'을 살려낸다.

'숨바꼭질'(2013) 이후 4년 만에 스릴러로 돌아온 허정 감독의 신작 '장산범'은 무엇보다 '소리'에 집중한 영화다. 남의 목소리를 그대로 따라해 사람들을 홀리는 '장산범'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최초로 다뤘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도시를 떠나 장산으로 이사 온 희연(염정아 분)은 혼자 숲속에 숨어있는 여자애(신린아 분)을 우연히 만나고 집으로 데려온다. 남편 민호(박혁권 분)는 딸 준희(방유설 분)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소녀를 수상하게 여기는데, 이상하게도 소녀의 등장 이후 하나 둘 사람들이 실종된다는 것이 '장산범'의 큰 줄거리다.

허정 감독은 "소리로 사람을 홀린다는 설정이 재미있었다. 소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익숙한 목소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다른 사람이 내고 있었다는 상황에서 생기는 서스펜스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되게 일상적인 소리가 (때로 무섭게 들려야 하는) 다중적인 느낌이어야 해서, 그런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극중에서) 흉내내는 목소리까지 내야 해서 배우들이 후시녹음을 했는데 이때도 어떤 감정으로 해야 더 무서울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장산범' 스틸컷 (사진=NEW 제공)

 

'장산범'에서 낯선 소녀를 만난 이후 미스터리한 일에 휘말리는 희연 역에는 염정아가, 소녀의 정체에 의구심을 품는 남편 민호 역에는 박혁권이 각각 캐스팅됐다. 극의 '공포'를 담당하는 여자애 역은 신린아가 맡았다.

허 감독은 "희연 역은 큰 사건을 겪은 후에 상실감에 빠져 있어 다양한 감정들을 강렬히 보여줘야 하는 인물이었다. 슬픔, 불안감, 공포의 감정에 관객들을 이입시켜야 해서 연기도 잘해야 했다"며 염정아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박혁권에 대해서는 "희연이 감정적으로 강한 캐릭터라면 민호는 약간은 이성적이고 차분해서 (서로) 대구가 되고 갈등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상하면서도 냉정해 보이는 면모를 지닌 게 좋았다. 두 분(염정아-박혁권)이 만나면 그림이 좋겠다고 봤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허 감독에 대한 관심과 '장산범' 스토리의 탄탄함을 출연 계기로 밝혔다. 박혁권은 허 감독의 '꼼꼼함'이 어떤 영화를 만들어낼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영화에) 다양한 감정을 집어넣고 싶었다. 공포도 슬픔도 감동적인 부분도 있으니 영화 보시면서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감정을 같이 느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영화 '장산범'은 오는 8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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