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비난에 '백기'…돈나룸마, AC밀란과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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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린과 재계약한 잔루이지 돈나룸마. (사진=AC밀란 홈페이지)

 

6월19일(한국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챔피언십 이탈리아-덴마크전.

경기장을 찾은 이탈리아 팬들은 골대 뒤에서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18, AC밀란)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돈나룸마의 이름과 달러를 합쳐 달러룸마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고, 가짜 돈 뭉치를 던지기까지 했다. 정확히는 AC밀란 팬이었다.

돈나룸마는 잔루이지 부폰(39, 유벤투스)의 뒤를 잇는 이탈리아 골키퍼다. 이탈리아 팬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던 유망주다.

하지만 돈나룸마는 AC밀란과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터무니 없는 요구를 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바이아웃 금액을 1000만 유로(약 127억원)으로 낮추자는 조건이었다. 2018년 게약 만료로 이미 여러 구단의 오퍼를 받은 상황. 사실상 AC밀란을 떠나겠다는 의미나 다름 없었다.

AC밀란 팬들이 분노한 이유다.

예상치 못한 팬들의 반발에 돈나룸마도 두 손을 들었다. SNS 해킹에 대한 변명까지 내놓으면서 오락가락했지만, 결국 AC밀란과 재계약했다.

AC밀란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돈나룸마와 2021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봉은 600만 유로. 바이아웃 금액은 7000만 유로다.

돈나룸마는 이탈리아 대표팀 역대 최연소 골키퍼다. 어린 나이에도 이미 AC밀란 소속으로 세리에A 68경기에 출전했다.

돈나룸마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는 당초 바이아웃 금액 4000만 유로를 요구했다. 당시 AC밀란은 1억 유로를 고집했다. 하지만 팬들의 비난에 돈나룸마도 한 발 물러섰고, 재계약이 마무리됐다.

이번 계약으로 돈나룸마는 유럽 골키퍼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게 됐다. 부폰보다 200만 유로 많은 연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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