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럽 'AI 로봇기자' 개발에 70만유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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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인 구글이 수만 건의 기사를 자동으로 생산하는 인공지능 로봇기자 시스템 지원에 본격 나섰다.

주요 정보기술 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영국 통신사 PA(Press Association)가 매달 지역 이슈를 자동으로 작성하게 하는 '로봇 저널리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레이더'(RADAR·Reporters and Data and Robots)에 70만6천유로(약 9억 3천만원)를 지원했다.

'기술과 혁신을 통해 고품질 저널리즘 지원'을 목표로 한 구글의 '디지털 뉴스 이니셔티브'(DNI)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PA의 프로젝트는 데이터 주도형 신생 스타트업 어브스 미디어(Urbs Media)와 함께 월 최대 3만 건 이상의 현지화된 지역뉴스를 생산하는 정교한 인공지능형 로봇 저널리즘 시스템을 구축해 수백 여개의 미디어 회원사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PA 편집장 피터 클리프톤은 "숙련된 언론이들의 기사를 생산하는 과정은 여전히 중요하겠지만 레이더(RADAR)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수동으로 제공할 수 없는 대량의 지역 뉴스까지 확장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 계획은 지역 매체는 물론 독립 언론과 지역 정보 사이트 및 블로거를 대상으로 지역 사회에 대한 일관성 있고 사실에 기반한 통찰력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더(RADAR)는 5명 안팎의 팀으로 구성된 인간 저널리스트가 정부 부처, 지방 의회, 국민건강보험(NHS)과 같은 정부 공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뒤 범죄, 건강, 고용과 같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상세한 스토리 템플릿을 작성하면, 로봇기자가 데이터를 인계받아 스캔하고 자연 언어(NL)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작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로봇기자는 템플릿에 추가 할 그래픽과 비디오, 이미지도 자동 생성한다.

콘텐츠 자동화 시스템이 뉴스 업계에서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AP는 2014년부터 오토메이트 인사이트(Automated Insight)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야구 등의 스포츠, 3700여개 기업의 실적 분석 기사를 생산해 수천여개 미디어 회원사에 공급하고 취재를 위한 데이터 분석 콘텐츠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AP는 이 알고리즘이 저널리스트가 업무에 투입하는 평균 시간의 20%를 해방시켜 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분석했다.

경쟁 통신사인 로이터는 자동 비디오 제작 플랫폼인 윕비츠(Wibbitz)와 제휴해 로이터의 텍스트 뉴스와 그래픽을 활용한 디지털 비디오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을 비롯한 주요 기술업체들이 투자한 스타트업 직소(Jigsaw)와 제휴해 온라인 기사에 대한 독자의 의견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다.

클리프톤 편집장은 "많은 언론 매체가 상업화의 압력을 받고있는 시기에 레이더(RADAR)는 효과적인 방법과 비용으로 정보를 제공하여 독자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뉴스 생태계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디어의 기술집약에 우려를 표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3만8000여명의 영국과 아일랜드 언론인 회원을 두고 있는 전국기자연합(National Union of Journalists) 팀 도슨 회장은 "NUJ가 러다이트(Luddite)처럼 기술혁신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널리즘과 저널리스트에 대한 과소 투자는 영국 전역의 언론에서 발생하는 커다란 문제"라며 "자금이 투입된 만큼 활용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그렌펠타워 화재 참사와 같은 사건에는 강력한 저널리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컴퓨터와 알고리즘이 데이터를 추출해 기사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여전히 독자들은 더 잘 쓰여지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와 스토리가 담긴 사진에 이끌린다. 기자의 진실보도를 컴퓨터가 대신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컴퓨터 기반의 뉴스 생산 조직이 기자들의 이런 많은 역할을 없애버릴 수 있다는 것에 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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