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아 지갑놓고 나왔다', 2017 부천만화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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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미혼모·낙태·유산 등 무거운 주제 간결한 그림체에 담아내

지난 5월 31일 완결된 미역의효능 작가의 웹툰 '아 지갑놓고 나왔네'

 

최근 완결된 웹툰 '아 지갑놓고 나왔다'가 제14회 부천만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부천만화대상 측은 미역의효능 작가의 웹툰 '아 지갑놓고 나왔다'(이하 '아지갑')가 만화상 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아지갑'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연재돼 지난 5월 31일 완결됐다. 과거 사촌오빠들에게 성폭행 당한 경험이 있는 미혼모 노선희와 그의 딸 노루의 이야기를 다뤘다.

성폭행을 겪은 후 가정 불화를 맞닥뜨리고 동정 혹은 경멸어린 시선을 받아야 했던 선희는 모든 사람의 얼굴이 '새'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유일하게 온전한 사람 형체로 보이는 자신의 딸 노루에게 의존하는 선희의 이야기가 과거-현재-미래, 이승-저승을 오가며 전개된다.

'아지갑'은 친척 간에 벌어진 성폭행, 2차 가해, 가정의 해체, 남자친구의 콘돔 미착용으로 인한 뜻밖의 임신, 낙태와 미혼모 등 가볍지 않은 문제를 간결한 그림체와 대화를 활용해 펼쳐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어린이만화상은 소복이 작가의 '소년의 마음'(사계절), 해외작품상은 쥘리 비르망·클레망 우브르리 작가의 '피카소'(미메시스), 부천시민만화상은 순끼 작가의 '치즈인더트랩'(네이버 웹툰)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학술·평론상은 백정숙의 '전쟁속의 만화, 만화 속의 냉전-한국전쟁기 만화와 심리전'(역사비평사)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부천만화대상은 한국 만화작가들의 창작의욕 고취, 만화출판의 장려를 통한 한국만화산업 발전을 꾀하고자 만들어졌다.

제14회 부천만화대상은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국내에서 출판된 만화와 인터넷에서 연재 종료된 웹툰, 만화 관련 연구 및 평론 단행본·학회 학술지(한국연구재단 학술 등재지)에 등재된 만화 관련 논문·만화 관련 박사학위 논문을 대상으로 추천과 선정이 진행됐다.

후보작품 추천위원회가 각 부문 후보작품을 선정했고, 선정위원회가 심사해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온·오프라인 투표는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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