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되는 키보드 앱 '네이버 스마트보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이제 '카톡' 하면서 네이버 검색도 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27일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키보드앱 '네이버 스마트보드'를 선보였다. 아직 공식 출시는 아닌, 안드로이드 기반 시범서비스다.
스마트보드만 있으면 메신저 대화 중이나 메일앱으로 편지를 쓸 때, 메모앱에 아이디어를 적고 있을 때라도 앱을 나가서 네이버 검색을 이용하는 번거로움 없이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보드 왼쪽 상단 'N'을 누르면 네이버 검색창이 열린다. 날씨, 맛집, 쇼핑, 영화, 방송, 뉴스, 통합웹 등 네이버로 검색해야했던 많은 정보를 스마트보드에서 바로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 통합검색처럼 최근 검색어와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도 제공한다.
검색 결과를 상대방에게 직접 공유한다. '더 보기'를 눌러 세부 정보를 웹브라우저로 보고 돌아온 뒤에도 간편하게 공유한다.
네이버 스마트보드에는 기본 입력 기능 외에도 '나의 사용 패턴'을 고려한 추천어, 교정어, 이모지, 네이버 검색, 파파고 실시간 번역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되는 키보드 앱 '네이버 스마트보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특히 '문맥 추천' 기술이 접목된 입력어 및 검색어 추천은 채팅창 대화를 보고 사용자의 상황을 파악해 관련된 정보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여름철 친구와 무엇을 할지 얘기를 나눈다면 '상영영화'나 '워터파크' 검색어를 스마트보드 검색창이 열렸을 때 바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타이핑 없이 관련 주제가 상대방 대화창에 띄워 함께 볼 수 있다.
입력한 텍스트에 매칭되는 이모지(Emoji), 스티커, 짤 추천은 이모지 화면을 열지 않더라도 “좋아”, “맙소사”, “사랑해” 등,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이나 “자동차”, “선물” 등 사물 이름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이모지가 추천돼 쉽게 입력할 수도 있다.
또 손가락으로 직접 그리는 '그림판'을 통해 손가락으로 직접 손그림을 그리고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그림을 그려 설명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혹은 사진 위에 추가 설명을 그려넣은 이미지를 스마트보드 상에서 그리고 전송할 수 있다.
입력과 동시에 실시간 번역 채팅도 가능하다. 인공신경망 번역이 적용된 네이버의 통번역 어플리케이션 '파파고(papago)' 기술이 스마트보드에 탑재된 것이다.
계좌번호, 주소, 이메일 주소, 인사 문구 등 '자주 쓰는 문구' 기능도 제공한다. 키보드 자판을 왼쪽으로 휙- 밀어내 등록해 놓은 문구를 터치 한 번으로 입력할 수 있다.
한자 입력 기능도 지원된다. 한 글자 입력하고 '한자' 버튼을 누르면 해당 음을 가진 한자 목록이 제공된다. 한자 버튼은 음성인식 기능인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기다리면 나타난다.
보안에도 주력했다. 스마트보드 검색 결과나 음성인식, 번역 등 API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기능도 API 게이트웨이 단에서 HMAC 보안 토큰을 통해 이뤄지고 https 프로토콜로 서비스돼 높은 수준의 보안이 유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스마트보드를 통해 입력하는 모든 데이터는 네이버 서버 어느 곳으로도 전송, 저장되지 않는다"면서 "개인화되는 추천어 랭킹도 서버의 개입 없이 스마트보드 안에서만 계산되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스마트보드에 AI 추천 시스템인 AiRS등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계속 추가 접목해 비서처럼 '나를 이해하는 키보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