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점박이올빼미, 오대산 인공둥지서 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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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Ⅱ급' 새끼 두 마리 낳아…무사히 둥지 떠나 숲에 정착

 

오대산에 설치한 인공둥지에서 멸종위기종 Ⅱ급인 긴점박이올빼미(사진) 새끼 2마리가 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5일 "오대산국립공원에 설치한 인공 둥지에 긴점박이올빼미 새끼 2마리가 지난 4월 부화했다"며 "5월말쯤 무사히 둥지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긴점박이올빼미는 오대산과 설악산 등 강원도 일대 산림 지역에 서식하는 희귀한 텃새로,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적색목록(Red List) 관심대상종(LC)으로 분류한 종이다.

몸길이 46~51cm로 올빼미과에선 수리부엉이 다음으로 크다. 올빼미와 닮았지만 색이 더 밝고 크기도 더 크다.

공단은 지난 2007년에 긴점박이올빼미를 오대산국립공원 깃대종으로 선정, 2009년부터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일부 구역의 일반인 출입을 통제해왔다. 특히 2011년부터 개체 증식과 보호를 위해 인공둥지 22개를 설치했다.

인공둥지에서 긴점박이올빼미가 부화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 5월에 어미 1마리와 새끼 2마리가 인공둥지에 사는 걸 처음 관찰했다"며 "새끼 2마리가 머문 인공둥지는 지상 3m 높이로 소나무에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어미와 새끼 모두 인공둥지를 떠난 상태로, 텃새의 특성상 인근 숲속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단측은 이번에 긴점박이올빼미가 찾은 인공둥지의 크기와 높이 등을 활용, 멸종위기종의 서식지 관리에 기초자료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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