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차세대 먹거리 "배터리·화학으로 딥 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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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수익기반 및 재무구조 획기적 개선… 글로벌 확장으로 사업 체질 및 수익구조 혁신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30일 "딥 체인지 1.0으로 짧은 여름과 긴 겨울의 ‘알래스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만큼, 이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전쟁터(Battle Field)를 ‘아프리카의 초원’으로 옮기는 딥 체인지 2.0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그룹의 주력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이 '딥 체인지' 시작을 선포했다.

30일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화학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과 올 1분기 조 단위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 3년 전까지만해도 8조에 육박하던 순 차입금을 1조 미만으로 줄였다.

김 사장은 이같은 성과 배경에 '딥 체인지'를 꼽았다. 딥 체인지는 SK그룹이 성장 정체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체질개선 방법으로 최태원 회장이 도입한 경영법이다.

김 사장은 "딥 체인지 1.0으로 알래스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만큼, 이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전장을 아프리카의 초원으로 옮기는 딥 체인지 2.0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성장을 위한 충분한 체력을 확보한 만큼, 약육강식이 존재하지만 경쟁력만 있으면 생존은 물론 성장에 제약이 없는 '아프리카 초원'으로 경영전쟁터(battle field)를 옮기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의 이번 선언은 최 회장의 '딥 체인지'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의 사업구조와 수익구조를 아프리카 초원에 적합하게 탈바꿈 시키겠다는 포부다.

그는 이어 시장 판을 흔들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의 등장과 4차 산업 혁명 기술의 진보 등으로 인한 SK이노베이션 사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도 '딥 체인지'를 추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김 사장은 딥 체인지의 방향으로 ▲안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것과 ▲잘하고 있는 것을 훨씬 더 잘 하는 것,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딥 체인지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1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투자는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를 포함한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5GWh에서 2020년 110GWh로, 2025년에는 350~1000GWh로 초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시장 상황 및 수주 현황을 반영해 생산량을 지난해 말 기준 1.1GWh 수준에서 2020년에는 10GWh로 늘렸다. 또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도 2020년 초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화학 사업이 현재와 같은 국내 생산 및 기초 화학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는 제한적인 성장에서 탈피하기 어렵다고 본 김 사장은 ▲ 중국 중심의 소비지 중심 생산 능력 확보 ▲ 고부가 분야인 포장재 및 자동차용 화학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인수합병은 과감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실행하기로 했다. 또 이미 고부가가치 패키징 분야의 기술 및 시장 확보를 위해 미국 다우케미칼의 EAA사업 인수도 진행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SK종합화학을 글로벌 10위권의 화학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석유와 윤활유 및 석유개발 사업 역시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딥 체인지를 추진키로 했다.

석유사업은 동북아-동남아-중동을 연결하는 이른바 3동(東) 시장에서 생산-마케팅-트레이딩 연계 모델을 개발하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이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동북아에서는 원유 공동 조달 및 반제품 교환 등 수급 분야에서 협력 모델을 찾고, 북미에서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것도 추진한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윤활유의 핵심 원료인 그룹Ⅲ 기유 시장에서의 글로벌 1위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해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구조 개선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석유개발사업은 저유가로 수익성은 악화되었지만, 저유가에서도 사업기회가 존재하는 만큼 전통자원은 베트남, 중국 중심으로, 비전통자원은 북미에서 균형 잡힌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는 에너지·화학 중심을 기반으로 플러스 알파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며 "에너지·화학 중심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현재의 딥 체인지도 새로운 딥 체인지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딥 체인지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는 급속히 커지게 될 것"이라면서 "김준사장이 밝힌 딥 체인지는 우리나라 주력 산업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시켜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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