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사건 고등법원 이첩…女피고인들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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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인 여성 시티 아이샤(25). 좌로부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김정남 암살 혐의로 기소된 동남아 출신 여성 피고인에 대한 2차 공판이 3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세팡 법원에서 열렸다. 세팡 법원은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 사건을 병합해 샤알람 고등법원으로 이첩했다. 향후 재판 일정은 한달 내에 통보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피고인들은 지난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얼굴에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피고인들은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TV쇼를 촬영하려 한다는 북한 용의자들의 말에 속았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변호인들은 말레이시아 검경이 공항 CCTV 영상과 김정남의 부검 보고서 등 핵심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공정한 재판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범격인 북한 용의자들은 사전에 도주하거나 북한측의 말레이인 억류작전으로 풀려나는 등 사법처리가 되지 못한 상태에서 하수인격인 여성 피고인들만 처벌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동전론이 일고 있어 향후 판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 정부는 해당 여성들이 범행도구로 이용됐다며 말레이시아 당국에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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