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5할이 7위권?' 박 터지는 중위권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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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는 누구?' 올 시즌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위해 박 터지는 중위권 혼전을 벌이고 있는 SK 트레이 힐만(왼쪽부터), 넥센 장정석, 롯데 조원우 감독.(자료사진=각 구단)

 

올 시즌 가을야구를 향한 중위권 팀들의 혼전이 갈수록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지금 상황이면 포스트시즌(PS)의 보증수표로 여겨지던 승률 5할도 가을야구를 장담하기 어렵다.

29일까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는 정규리그 일정 중 3분의 1을 넘겼다. 3강 4중 3약 정도로 판도가 형성돼 있다. KIA와 NC가 승률 6할이 넘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는 가운데 두산이 최근 8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3강의 한 축에 편입되는 모양새다.

그 밑의 중위권 싸움은 한층 치열해졌다. 잘 나가던 LG가 최근 5연패를 비롯해 2승8패로 처지면서다. 4위 LG와 공동 5위 그룹인 넥센, SK, 롯데의 승차는 불과 1경기다. 공동 5위는 모두 승률 5할 팀들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승률 5할팀도 PS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사실 '승률 5할=가을야구'는 프로야구의 공식처럼 여겨져왔다. PS 티켓은 7개 구단 체제부터 8개 구단, 9개 구단 체제까지 절반 정도인 4개 구단에 주어졌다. 때문에 반타작인 승률 5할 부근에서 가을야구 자격이 갖춰졌다. 승률 5할에 못 미쳐도 PS에 진출한 경우가 6번이나 있었다.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부터는 5장으로 늘었다. 와일드 카드 결정전이 생겨 9구단 체제에서 한시적(2013, 2014시즌)으로 절반 미만이었던 티켓이 원상복귀됐다. 최근 2년 연속 가을야구 막차를 탄 팀은 승률 5할 미만이었다.

▲승률 5할도 PS 절대 보장은 아니다

하지만 승률 5할이 절대적으로 PS 진출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승률 5할 이상을 이루고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 나온 시즌도 7번이나 됐다. 최근에도 2013년 롯데가 승률 5할3푼2리(66승58패4무)를 거뒀지만 5위에 머물러 PS가 무산됐다.

특히 1995년에는 두 팀이나 그랬다. 해태(현 KIA)와 삼성이 각각 승률 5할2푼4리, 5할이었음에도 4, 5위에 머물렀다. 해태는 정규리그 3위 롯데(5할6푼)와 승차가 4.5경기나 돼 당시 3, 4위의 승차가 3경기 이내여야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는 규정에 따라 고배를 마셔야 했다.

올해도 승률 5할이 안전장치가 되지 못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삼성과 한화 등 최하위권의 승률이 너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중위권 팀들의 변별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어차피 상위권에 밀릴 공산이 큰 중위권 팀들이 하위권에 동시에 이기면 승률이 비슷해지기 마련이다.

대체로 5위 티켓을 놓고 넥센, SK, 롯데가 혼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가 최근 하락세지만 여전히 마운드가 강해 반등 포인트를 찾으면 상위권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위권 팀의 한 단장도 "5할 승률 언저리의 세 팀이 어차피 막판까지 5위 싸움을 벌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장단점이 비슷하다. 세 팀 모두 마운드보다는 방망이가 세다. 넥센은 팀 타율 1위(2할9푼6리), 롯데는 2위(2할9푼)을 달린다. 반면 SK는 팀 홈런 1위(82개)의 장타력을 뽐낸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ERA)은 롯데가 5위(4.35), SK가 6위(4.48), 넥센이 9위(4.97)다.

어느 팀이든 마운드가 안정된 팀이 가을야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과연 10구단 체제 출범 이후 승률 5할 팀의 PS 좌절이 첫 사례로 남을 것인가. 어느 팀이 중위권 혼전에서 생존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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