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선의 신풍속도 'SNS전(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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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생중계, 라이브 대담 등 전방위 활용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단순한 메시지 전파뿐 아니라 유세 현장을 생중계하고 라이브 대담 등을 진행하는 등 전방위적인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SNS유세는 현장 유세를 다니거나 기존 언론을 통해 제한된 횟수의 노출이 가능했던 기존 홍보 수단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파급력이 크다는 게 장점이다. 선거운동에서 SNS 유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 후보 캠프는 전담팀을 두는 등 SNS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약 쇼핑몰부터 360° 영상까지…五人五色 SNS 유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부산 광복중앙로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SNS를 가장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유세를 다닐 때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TV'라는 이름으로 실시간 라이브 중계를 하고,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정책 등은 페이스북을 통해 밝히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 개설된 '문재인1번가'는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듯 유권자들이 직접 선호하는 공약을 고를 수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문 후보 측 윤영찬 SNS본부장은 "현재까지 200만 명 이상의 누적 방문자를 기록했다"며 "단순히 후보에 대한 정보 제공을 넘어서 유권자들이 직접 참여해 뛰어놀 수 있는 플랫폼(platform)형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부산 남포동 BIFF(부산국제영화제) 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유세 현장을 360°로 볼 수 있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SNS 유세에 활용하고 있다. 안 후보 측 이언주 SNS본부장은 "안 후보가 IT전문가답게 SNS에 친숙하다"며 "예전부터 안 후보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매일 해왔다"고 설명했다.

개혁 보수를 표방하며 젊은층의 표심 잡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페이스북에 일정을 선공개하고, 딸 유담씨의 선거운동 동영상을 올리는 등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 후보는 같은 당 의원들로부터 후보 사퇴 압박을 받을 시기에는 페이스북에 '끝까지 간다'는 내용의 자필로 쓴 글을 사진으로 찍어 올려 호응을 네티즌들의 격려와 응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주된 지지층이 2030세대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했다.

심 후보 측 이석현 SNS부본부장은 "대선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아져 지난 선거보다 반응도나 전파력이 확연히 높아졌다"며 "TV토론으로 심 후보를 알게 된 유권자들이 SNS에 들어와 옛날 게시물을 찾아 '역주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상대적으로 SNS 유세에는 크게 공을 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홍 후보의 지지층이 SNS에 친숙하지 않은 5060세대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짜뉴스 온상 오명도…각 캠프 모니터링 강화

반면에 SNS는 가짜뉴스 전파의 주범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서 기호 1번과 3번의 정당 이름 자리에 인공기를 넣은 홍보물이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일부 정당이 조직적으로 가짜뉴스를 전파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파력이 빠른 만큼 각 후보 캠프는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정보보안 교수진, 정보보안업체·해커 출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이버보안특별위원회를 선거 전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외부 해킹과 공격에 대한 집중 감시와 24시간 상시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안 후보 측도 '가짜뉴스 신고센터' 등 전담조직을 가동하고 선대위 법률지원단을 활용한 법적 대응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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