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沈 "꼴통은 가라…심·문 양자구도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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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말고 5번찍어 대한민국 확 바꾸자"…젊은층 500여명 몰려 폭발적 관심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사진=박종민 기자)

 

TV 토론을 통해 확신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거리 유세전에서도 인기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27일 서울 성신여자대학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500여 명의 젊은이들이 몰려 심 후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민 모두가 차별 없이 인권과 자유를 누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정의당이 추구해온 진보가치를 설파했다.

◇ 文·安·洪 동시 공격…과감한 개혁 필요하면 沈 찍어야

심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번 대선에서 국민 뜻에 가장 부합하는 선거구도는 심상정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양강(兩强)구도"라며 "남은 13일 동안 1차적으로 '준표 씨(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제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꼴통은 가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심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어떻게든 보수 표를 얻으려다보니 개혁의 방향을 잃었다"며 "새정치와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색깔론에 편승하면 되겠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심 후보는 또 "안 후보는 말끝마다 청년을 언급한다"며 “그런데 청년들이 가장 절박하게 생각하는 등록금과 사병 임금에 대한 공약은 없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해서도 공세를 펼쳤다. 그는 "문 후보는 다 좋은데 너무 우유부단하고 매사가 모호하다"며 "청년들의 미래를 약속하는 데 조금 인색하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작년 예산안 심의 때 법인세 인상안을 철회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국민 앞에서는 말을 세게 하다가 막판에는 새누리당 핑계로 꼬랑지를 내렸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자신이 "개혁의지는 강한데 힘이 조금 약하다"며 "힘은 우리 국민들이 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걱정하지 말고 기호 5번 찍어 대한민국 확 바꾸자"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성신여대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선출직 입후보 연령 낮춰야…차별금지법 언급 않는 것은 직무유기

심 후보는 프랑스 대선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의 나이가 39세라며 "한국도 35세 이상이면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입후보 연령도 각각 23세와 18세로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또 반값등록금‧청년사회상속제‧기초재산통장‧남성의무육아휴직 등의 공약들도 소개했다.

심 후보는 연설 말미에 4차 토론 당시 논란이 된 동성애 문제를 언급하며 "동성애는 이미 존재하는 것이기에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며 "대통령의 역할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차별없이 인권과 자유를 누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인권과 민주주의 앞세운 가장 기본적인 법률"이라며 "표 때문에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후보들의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유세 현장에 있던 성신여대 성소수자 모임의 한 회원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데 어떻게 죄가 되는가"라며 심 후보의 주장에 동조했다. 역시 성소수자인 장 모(25) 씨는 성소수자 지지를 상징하는 '프라이드 뱅글' 팔찌를 심 후보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 청년 500여 명 몰려…연설 중 눈물 흘리기도

이날 유세에는 청년 500여 명이 몰려 심 후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들 일부는 연설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세가 끝난 뒤의 거리인사에서도 많은 대학생이 심 후보와 함께 '셀카'를 찍거나 사인을 받으려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다.

정의당의 한 관계자는 "평소에도 유세 분위기가 좋았지만 오늘은 특히 호응이 컸다"며 "청년들이 심 후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청년들의 현실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인 것 같아 가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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