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주사 체제 전환…㈜롯데지주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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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중심 4개사 투자부문 합병, 순환출자고리 18개로 축소

롯데그룹 4개사 투자부문 분할합병 비율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결정됐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롯데는 이 4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롯데제과 등 4개 사의 기업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이 선택됐다. 인적분할은 기존(분할)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롯데제과 투자부문은 나머지 3개사의 신설 투자부문을 흡수 합병해 ‘롯데지주 주식회사’로 출범한다.

4개 회사의 합병비율은 외부평가기관이 관련법상 정해진 방법에 따라 본질가치로 평가해 산정했다.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자회사 경영평가 및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롯데의 지주사 체제 전환 결정은 신동빈 롯데 회장의 약속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으로 국민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2015년 8월 대국민 사과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신 회장은 검찰의 비자금 수사 종료 이후인 지난해 10월에도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을 거듭 약속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결의는 지배구조 개선 약속에 대한 이행 차원으로, 선진화된 기업구조형태로의 개편을 통해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그룹을 운영하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복잡한 순환출자고리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롯데는 2015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를 현재 67개까지 줄인 상태로 분할합병이 이뤄지면 순환출자고리는 18개로 줄어들게 된다.

롯데 관게자는 "순환출자고리가 대부분 끊어지면,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경영투명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그간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됐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 대해서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제과 등 4개사는 오는 8월 29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이번 회사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주주총회에 승인되면 오는 10월 1일이 분할합병 기일이 된다. 이후 각 회사는 변경상장 및 재상장 심사 절차를 거쳐 10월 30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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