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사진=FC바르셀로나 트위터)
전반 19분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쓰러졌다. 레알 마드리듯 수비수 마르셀로의 팔꿈치에 부딪히며 입안에서 피가 흘렀다. 메시는 교체 없이 거즈를 입에 물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메시는 0-1로 뒤진 전반 33분 이반 라키티치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동점골을 넣었다. 세리머니를 하는 메시의 손에는 붉은 거즈가 들려있었다.
피가 멈추자 후반에는 거즈 없이 뛰었다. 그리고 메시는 엘클라시코를 FC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내는 결승골을 넣었다.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 번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열었다. 메시의 골이 터지고 곧 종료 휘슬이 울렸다.
FC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격파했다.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75점 동률이 됐다. 단 FC바르셀로나가 1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메시가 승부를 결정했다.
FC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카세미루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5분 뒤 메시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28분에는 라키티치가 역전을 이끌었다. 후반 32분에는 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까지 퇴장 당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해결사는 역시 메시였다. 세르지 로베르토의 질주에 이어 조르디 알바의 패스가 메시에게 연결됐고, 메시는 침착하게 골문을 열었다.
메시의 FC바르셀로나 통산 500호골. 또 메시는 엘클라시코 15~16번째 골을 넣으면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14골)을 넘어 엘클라시코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메시의 활약 덕분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베르나베우에서 2연승을 거둔 두 번째 FC바르셀로나 감독이 됐다. 첫 번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