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남은 평창 패럴림픽,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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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성적 기대, 여전히 낮은 인지도는 숙제

내년 2월 9일 개막해 17일간 15개 종목 102개 경기에서 열띤 경쟁을 펼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하지만 세계의 눈과 관심이 평창을 향할 대회는 동계올림픽이 전부는 아니다. 2018년 3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평창과 강릉을 빛낼 또 다른 주인공이다.

10일간 6개 종목 80개 경기를 치르는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1500여명의 선수와 임원, 2만5000여명의 대회 관계자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2월부터 총 25개의 테스트 이벤트를 치른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8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 미디어센터에서 2018 동계 패럴림픽 준비상황 및 테스트이벤트 결과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는 대회 개막까지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동계 패럴림픽을 다시 한번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 조직위는 평창 패럴림픽의 준비 상황을 소개하고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선보였다.

장애인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은 최근 출전한 월드컵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2018 평창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 가장 유력한 후보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 안방에서 열리는 동계 패럴림픽, 역대 최고 성적 노린다

1992년 프랑스 티니 대회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은 통산 은메달 2개를 땄다.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한상민이 알파인스키 남자부 좌식스키 대회전에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휠체어컬링이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번 평창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의 성적에 도전한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는 지난 소치 대회의 ‘노(No) 메달’ 아픔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각오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국제대회 성적이 좋아 그 어느 때보다 메달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장애인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36.창성건설)이 최근 출전한 월드컵에서 연거푸 메달을 목에 걸며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신의현은 작년 12월 핀란드 부오카티에서 열린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15㎞ 은메달을 시작으로 1월 우크라이나 리비프에서 열린 '2017 리비프 파라노르딕스키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5㎞와 15㎞ 남자 좌식 부문에서 연거푸 우승했다. 노르딕 스키 월드컵 금메달은 한국 스키 역사상 최초의 쾌거다. 신의현은 장애인 바이애슬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대회 다관왕까지 도전한다는 각오다.

테스트이벤트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하는 등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내는 휠체어 컬링도 다시 한번 메달을 노린다.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테스트이벤트인 2017 강릉 세계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 A-pool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 중인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도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임찬규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패럴림픽국장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치가 크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원단을 발족해 이전보다 많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호랑이 '수호랑'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의지와 인내를 상징하는 반달가슴공 반다비는 2018 평창 패럴림픽을 상징하는 공식 마스코트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 안방에서 열리는 국제 이벤트, ‘동네잔치’는 안 된다

무엇보다 개막까지 325일 남은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최대 고민은 여전히 낮은 인지도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물론, 평창 패럴림픽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낮은 인지도와 관심을 남은 기간 반드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는 35.6%로 저조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고 있는 국민 중 동계 패럴림픽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68.2%였지만 관심도는 24.9%로 더욱 낮았다. 동계 올림픽보다 저조한 관심 탓에 자칫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국민이 모르는 동안 열리고, 또 끝날 수도 있는 현실적 위기 상황이다.

임찬규 평창 조직위 패럴림픽국장은 “관련 기관과 업무를 분담해 특화된 홍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많은 국민께서 염려하는 동계 패럴림픽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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