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논평] 이제 유권자의 부릅뜬 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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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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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시계방향),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선택 2017! 한농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부터 시작되면서 청와대 입성을 위한 후보들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본격화됐다.

16일 마감된 후보 등록에서 역대 최다인 15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대체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양강 구도속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40% 안팎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사마다 등락 폭이 크나 양자 대결에서는 우세로 나오기도 하고 일부 보수 후보의 사퇴설도 나오고 있어 남은 선거운동 기간 지지율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현재로서는 정확한 예측을 할 수가 없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만큼 출전 준비가 덜된 후보들이 많고
아직 선거대책위원회도 제대로 꾸리지 못한 정당도 있는 상황이다.

후보 공약이나 정책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분야별 공약을 산발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 제대로 된 공약집을 내놓은 후보가 없을 정도다.

일단 후보 등록을 하고 공약을 제시하기도 해 이번 대선 형국이 마치 차 문을 닫지도 않은채 출발하는 소위 '개문발차(開門發車)' 대선이자, 중간 정거장엔 한 번도 서지를 않고 급히 목적지만을 향해 달려가는 직행열차 같기도 하다.

아직 상당수 유권자들이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보층이나 부동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후보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할 정보를 갖지 못하거나 선뜻 내키는 후보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후보에 대한 정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유권자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후보 스스로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 후보 아들의 특혜 입사 의혹이나 안 후보 부인의 서울대 특혜 채용 논란 등이 가장 대표적인 사건으로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해명이 이뤄져야 한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마냥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도 문제지만 그냥 덮어버리기식 유야무야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과 여러 면에서 다르다. 심판할 현직 대통령도 없고 정부도 없는 선거여서 대선 때마다 외치던 정권 심판론이 사라졌다. '보수 대 진보'란 이념적 대결도, '영남 대 호남이란 지역 구도'도 희미해 졌다.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권자의 선거 참여와 국가 발전을 위한 고민어린 판단이 필요하다.다행히 중앙선관위 조사 결과 유권자 5명중 4명 이상이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보와 경제 문제 등으로 나라 안팎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국정운영 능력과 인성 등을 꼼꼼히 살펴 최적의 후보를 가려내는 것이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여러 기준으로 후보자를 엄정하게 검증하는 것이 조기 대선을 부실 대선의 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하는 최선의 방책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되면 산적한 국가 과제를 잘 해결하고 헌정 사상 처음으로 박수 받고 떠난 후 국민의 존경을 받는 국가 원로로 남을 그런 분이 뽑히길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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