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리우 악연' 온두라스와 U-20 월드컵 첫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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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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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국 대회 1차전…'바르사 듀오' 백승호·이승우 공격 선봉

 

신태용 감독, 작년 리우 올림픽 8강 0-1 패배 설욕 기회

20세 이하(U-20) 태극전사들이 선배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 '창사 참사'로 위축된 한국 축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오늘(25일) 저녁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아디다스컵 U-20 4개국 국제 축구대회'에서 북중미의 강호 온두라스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U-20 4개국 대회는 오는 5월 20일 국내에서 개막하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테스트 이벤트로 열리는 리허설 무대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한국과 온두라스, 남미의 에콰도르, 아프리카의 잠비아 등 본선 진출팀 4개국이 참가했다.

1983년 대회 이후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신태용호로서는 본선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실전 모의고사다.

첫 상대는 공교롭게도 신태용 감독과 '리우 악연'이 있는 온두라스다.

한국은 본선 조 추첨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죽음의 A조'에 묶여 북중미 팀은 없다.

하지만 온두라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서 한국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이던 신태용 감독에게 뼈아픈 0-1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

당시 신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고도 후반 15분 온두라스의 역습 한 방에 무너져 4강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전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온두라스 타보라 카를로스 감독은 "리우 올림픽 때 한국과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U-20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전을 최대한 즐기면서 치르고 싶다"라며 신 감독의 상처를 은근히 건드렸다.

이번에는 U-20 태극전사들이 선배들의 패배를 대신 갚아줄 차례다.

'FC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바르셀로나B)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온두라스를 상대로 한 설욕전 쌍두마차로 나선다.

백승호는 지난 22일 프로축구 인천 1.5군과의 경기 때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온두라스를 상대로 지난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 때 보여줬던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하겠다는 각오다.

공격형 미드필더 임무를 맡았던 이승우 역시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상 컨디션을 회복해 시원한 승전보를 전하는 데 앞장설 기세다.

신태용 감독은 인천과 연습경기 2쿼터부터 투입했던 주전 조를 이번 온두라스전에도 선발진의 주축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당시 주전 조로 원톱에 조영욱(고려대), 좌우 날개에 강지훈(용인대)-백승호가 서고 포백 수비진은 윤종규(FC서울)-우찬양(포항)-정태욱(아주대)-강윤성(대전), 골키퍼는 송범근(고려대)이 각각 맡았다. 이승우는 주장 한찬희(전남)와 공격을 조율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본선 적응력을 높이는 한편 최종 엔트리 선정을 위한 옥석 가리기를 병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다양한 조합을 실험할 가능성이 크다.

역대 U-20 대표팀 상대전적에서는 지난 2005년 친선경기 때 온두라스에 2-1로 이겼던 좋은 기억이 있다.

신태용호가 작년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행 좌절시켰던 온두라스를 상대로 승전가를 부르며 '창사 참사'를 경험한 A대표팀에 위로의 승리를 선물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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