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엷은 미소' 뒤 취재진 질문엔 굳어진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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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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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엔 답변회피 "국민께 송구, 성실히 조사" 두 줄 메시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11일 만인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반년 넘게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마침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섰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이날 오전 9시 15분쯤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테헤란로를 지나 10분도 채 안 걸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엷은 미소'를 지으며 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감색 롱코트 정장 차림으로 머리 모양도 예전 그대로 올림 머리를 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소환을 앞둔 박 전 대통령은 머리 손질을 담당해온 정송주 원장 자매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11일 만인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박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서 '대통령님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단 두 줄 메시지만 남긴 채 검찰청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님 아직도 이 자리에 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등의 다른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으며, 애써 취재진의 질문을 피하려는 듯 긴장한 모습도 역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11일 만인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그는 포토라인 앞에서 장사진을 친 취재진을 보고는 잠시 당황한 듯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앙지검 관계자의 안내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은색 승강기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일반적으로 VIP는 지검 의전용 승강기인 금색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임을 감안해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하게 은색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승강기는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기로 돼 있는 10층에 잠시 섰다가 이영렬 특수본 본부장과 노승권 부본부장이 있는 13층으로 올라갔다.

박 전 대통령은 13층에서 이 본부장이나 노 부본부장과 간단한 티타임을 가진 뒤 곧바로 10층으로 이동해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13가지의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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