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박근혜 "메시지 있다"더니 '싱거운' 두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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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11일 만인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뇌물죄 피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놓은 메시지는 단 두 줄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가 전부였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24분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포토라인에 선 채 이런 짧은 메시지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가 전날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힐 것이다.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 전했지만, 예상보다 '싱거운 발언'뿐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엮였다"거나 "진실은 밝혀진다"며 혐의를 부인해왔고 파면 결정에도 불복했는데, 이런 입장이 바뀐 것으로 해석되긴 어려운 내용이었다.

촛불과 태극기로 대변되는 국론분열 상황에서 적절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가 있는 만큼 이를 수용한 짤막한 입장 표명이 있을 거란 관측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어떤 상황이 오든 소중한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독 메시지를 내놓은 터라 적지 않은 기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검찰과 특검 수사결과가 ‘어거지(억지)’라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다면 구속만은 피해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뻣뻣했다.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발언으로 볼 때 박 전 대통령은 조사 과정에서도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면서 준비해온 방어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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