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늘어나는데…" 송도해수욕장, '여전히' 공사중

5개월 넘게 태풍 차바 피해 복구 되지 않아
지난해 태풍 차바로 피해를 본 송도해수욕장 주변은 아직도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과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부산CBS 강민정 기자)
지난해 태풍 차바로 피해를 본 송도해수욕장 주변은 아직도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과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부산CBS 강민정 기자)
날이 풀리면서 부산지역 주요 해안 산책로를 찾는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태풍 차바로 피해를 본 송도해수욕장 주변은 아직도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과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주말, 서구 송도해수욕장. 갑자기 기온이 상승하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구름다리 등 송도 해안 산책로를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그런데 백사장과 해안 산책로가 맞닿아 있는 곳에 설치된 판석블록 곳곳이 깨져있다. 판석이 통째로 뜯겨 있어 시멘트가 훤히 드러나는 등 흉물스럽게 변해번린 산책로에 이용객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지난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 피해로 해안 산책로 시설 곳곳이 파손됐는데, 아직 복구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태풍으로 깨진 예리한 판석 조각이 5개월 넘게 널브러져 있고, 어린이들이 걸려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시민 김서은(33·사상구·여)씨는 "곳곳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보기에 좋지 않다"며" 4살된 딸아이와 함께 왔는데, 넘어질까 봐 마음놓고 놀게 할 수 없어 불편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구청은 태풍피해가 발생한 지 두달만에 복구 예산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보수공사는 3월이 다 돼서야 착공했다.

피해 전수 조사 용역을 실시하는 데만 2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서구청 담당 공무원은 "태풍 피해 발생 당시 시급한 부분은 예비비를 투입해 복구했다"면서도 "하지만 전체 파손이 아니라, 판석 군데군데가 부서져 정확한 피해조사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이렇게 오래 걸린 전수조사에서 또다시 문제점이 발견돼 이미 착공한 공사의 설계변경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구청은 3월 말 준공예정인 복구 작업이 4월이 넘어서야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구청이 이용객들이 찾지 않는 겨울 동안 손을 놓은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함은 물론 날이 풀리면서 해안 산책로를 찾는 이용객들까지 급증하면서 때늦은 복구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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