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칭찬' 이끌어낸 류현진의 시즌 첫 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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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괴물' 류현진(30 ·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올 시즌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류현진은 12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6개로 효율적이었고, 사사구 없이 탈삼진 2개를 곁들였다.

출발부터 좋았다. 류현진은 첫 타자 에릭 영 주니어를 맞아 공 2개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타자 벤 리비어는 삼진으로 잡아냈다. 커브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었고,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기세가 오른 류현진은 대니 에스피노사도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변화구로 타자를 몰아붙인 뒤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공 12개로 1회를 마쳤다. 2회도 류현진은 제프리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C.J. 크론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이후 마틴 말도나도에게도 우익수 쪽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트레이시 톰프슨의 호수비에 다행히 잡혔다.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셰인 로빈슨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해 이닝을 매조졌다. 2회를 마친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고 다저스는 8-2로 이겼다.

부상으로 2년을 재활로 보낸 류현진은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015년 시범경기에서 왼 어깨 통증으로 와순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 부진을 보였고, 부상이 재발해 다시 재활에 들어갔다. 이후 첫 실전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MLB 홈페이지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오늘은 류현진에게 정말 좋은 날"이라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구속은 87∼91마일이 나왔다"면서 "팔의 스피드도 좋았고 투구 동작도 꾸준히 유지하면서 하이 패스트볼은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 관해서는 우리는 매우 신중하고 복귀에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오늘처럼 계속 유지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활 가능성에 대해서도 "옳은 방향으로 잘 가면서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팔의 힘을 키우고 건강만 유지한다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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