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세계 정상 오승환 뜨자 대만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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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오승환은 '2017 WBC 서울라운드'에서 한국이 아쉽게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홀로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다.(자료사진=황진환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적 결과를 받아든 한국 야구. 더욱이 이번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대회를 유치한 터라 아픔이 더 컸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2017 WBC 서울라운드'에서 1승2패로 A조 3위에 머물렀다. 3승의 이스라엘과 2승1패의 네덜란드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한국 야구의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대표팀 선수들의 안일한 경기 자세를 질타하는 의견까지 나와 야구 팬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팬들에게 한 줄기 위안이 된 장면도 있었다. 바로 '끝판대장' 오승환(35 · 세인트루이스)의 위력적인 투구다.

오승환은 6일 이스라엘과 1차전에서 1-1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 등판,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날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이스라엘 타선을 잠재웠다. 안타 7개, 볼넷 6개에도 1점에 그친 변비 타선에 답답했던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 '사이다' 투구였다.

9일 대만과 경기에서도 오승환은 홀로 빛났다. 마운드가 불안해 8-8 동점을 허용한 뒤 9회 무사 2루에 등판한 오승환은 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11-8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승리투수로 남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도 오승환의 활약을 주목했다. MLB.com은 10일 "오승환이 등장하자 그동안 날카로웠던 대만의 스윙이 멈췄다"면서 "세계 최정상급 구원 투수의 위력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인식 감독의 오승환 활용법에 대해 "세이브 상황을 기다리지 않고 팀이 가장 절박할 때 마무리를 활용하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때 투수 운영과 같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오승환이 2이닝을 던졌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당초 오승환은 해외 도박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대표팀 합류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부담을 무릅쓰고 오승환을 발탁했다. 비록 한국은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승환만큼은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고, 태극마크를 달아야 할 이유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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