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이재용' 채운 中 언론 "재벌경제 토양 바뀌기는 힘들 것"

이재용 구속 소식 대대적 보도, 정치적 의미보다 삼성그룹 미래 전망 중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치소로 이동하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치소로 이동하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17일 김정남 피살 소식이 사라진 중국 언론사 홈페이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진과 뉴스가 대신했다.

이날 중국 관영 CCTV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닷컴, 메신저 큐큐닷컴(QQ.COM) 등은 뉴스 메인 사이트에 이 부회장 구속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순실 씨에게 430억 원(2억5000만 위안)의 뇌물을 공여한 점이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부분 언론들은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한 정치적 평가보다는 삼성그룹의 미래를 전망하는데 취재력을 집중했다.

중신망(中新網)은 이 부회장 구속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 경제계는 크게 요동치고 있고 경제계 인사들은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세계 각국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하는 과정에서 경제상황을 낙관할 수 없는데 법원이 한국 최대 기업인을 구속해 참으로 유감"이라는 한국무역협회 고위관계자의 이야기를 인용해 분위기를 전했다.

남방재부망(南方財富網)은 이 부회장 구속 후 경영 공백이 우려된다며 삼성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인 권오현 부회장이 주요 정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잔장즈자(點長之家)라는 인터넷 언론은 이 부회장이 재판에서도 실형을 받는다면 삼성이 새로운 수장을 선택해야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이 부회장의 구속이 한국의 재벌독점 구조를 바꾸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눈에 띄었다.

신경보(新京報)는 이날 칼럼에서 이 부회장이 구속되거나 장래에 실형을 받게 되더라도 삼성공화국의 '뼈와 살'을 다치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불행이 삼성가의 내부 다툼으로 이어지더라도 삼성의 근본에 큰 요동을 불러일으키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혹시나 현재 삼성이 과거 대우같은 운명이 된다 하더라도 한국경제를 재벌경제가 되도록 결정지은 토양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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