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의지 밝힌 추신수 "혼란스러울 때 스포츠로 즐거움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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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메이저리거 추신수 (사진=노컷뉴스)

 


"국민들께서 항상 스포츠를 통해 즐거움을 얻고 했는데, 혼란스러워 할 때 스포츠로 좋은 성적을 내서 하나가 되는 것을 보여드리고 즐거움도 드리고 싶습니다"

4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아쉬움만 가득 했던 2016 메이저리그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7년만의 야구 국가대표팀 복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추신수는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과 함께 입국했다.

추신수는 먼저 "한국에 돌아오면 언제나 좋다. 매년 성적에 비례하는 것 같다. 올해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아쉬움이 큰 이유는 2016시즌 부상과 부진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4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48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42, 7홈런, 17타점으로 성적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추신수는 "스프링캠프 때 어느 해보다 좋게 시작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올해는 다른 시즌,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부상 때문에 아무 것도 해보지도 못하고 시즌을 끝내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대해 얘기할 때 다소 침울해보였던 추신수는 국가대표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눈빛이 초롱초롱 빛났다. 추신수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둔 상태다.

추신수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소속팀 텍사스를 설득해왔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2013년) WBC 때 초청받았지만 팀 사정상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워낙 강력하게 팀에 얘기를 했다. 올해 아무 문제없이 시즌을 보냈다면 아무 질문없이, 걱정없이 보내줄텐데 부상을 많이 당하다보니 나를 걱정하는 것 같다. 옆에 두고 보고싶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설명을 잘했다. 지금은 부상도 다 나았다.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합류는 항상 설렌다. 미국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과의 대화를 배고파했다. 미국 선수와 한번 웃을 것을, 한국 선수와는 3번 4번 웃으니까 좋다. 유니폼 자체도 다르고 앞에 달려있는 것(태극마크)도 다르다. 늘 나가면 기분이 좋고 설레고 의무감이 생긴다"며 대표팀 합류를 향한 열망을 나타냈다.

또 추신수는 스포츠를 통해 야구 팬,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혼란스러워 하는 국민들에게 야구를 통한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했다.

요즘 혼란스러운 정국 때문에 걱정과 우려, 분노에 사로잡혀 있는 국민들을 스포츠로 위로하고 싶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추신수는 ""국민들께서 항상 스포츠를 통해 즐거움을 얻고 했는데, 혼란스러워 할 때 스포츠로 좋은 성적을 내서 하나가 되는 것을 보여드리고 즐거움도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추신수는 한국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자녀의 학교 출석 때문에 12월초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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