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순실, '인천공항사장·감사위원·조달청장' 인사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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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합한 인물 추천해봐라" 최 씨, K재단 관계자에 제안…실제로 인사 단행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60) 씨가 감사위원과 조달청장, 인천공항 사장 인사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감사원의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감사위원과 공공기관의 생활물자를 책임지는 조달청장, 국내 최고 국제공항의 책임자에 대한 인사에 민간인 최 씨가 관여한 셈이어서 최 씨의 국정농단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K스포츠재단 관계자는 2일 CBS노컷뉴스 취재진에게 "최 씨가 올해 초쯤부터 감사위원과 조달청장,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적합한 인물들을 추천해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귀띔했다.

당시 인천공항공사 사장직은 박완수 전 사장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사퇴하면서 공석이었으며, 진영곤 감사위원도 지난 2월 14일부로 퇴임을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달청장은 임기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김상규 당시 조달청장이 무리 없이 1년 7개월째 청장직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김상규 당시 조달청장이 취임한 지 2년도 되지 않았는데, 최 씨가 조달청장을 추천해보라고 해서 의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실제로 감사위원과 조달청장,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가 대대적으로 단행됐다.

김상규 전 조달청장이 감사위원으로, 정양호 전 새누리당 산업통상자원 수석전문위원이 조달청장으로, 정일영 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최 씨가 진 전 감사위원의 퇴임 시기와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공석인 상황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조달청장이 바뀔 것이란 사실도 미리 알고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앞서 최 씨는 2014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추천 관련 문서 등을 사전에 보고받아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장으로 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5월에 급작스럽게 물러난 배경에도 최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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