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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자기 어머니' 백파선 조명…김해분청도자기축제 1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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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지역 대표 축제인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진례면 김해분청도자관 일원에서 열린다.

'백파선, 400여년 전 도공의 숨결 김해분청에 어리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분청도자축제는 김해시가 주최하고 (사)김해도예협회가 주관한다.

지난해 경남도로부터 우수 문화관광 축제로 선정된 김해분청도자축제는 전통가마 불 지피기를 시작으로 가족 흙 높이쌓기 대회, 분청기법 체험 등 7개 분야 72개 종목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일본 '아리타 도자기 어머니'로 추앙받는 백파선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아리타 조선 사기장들의 대모이자, 지도자였던 백파선(白婆仙·1560~1656)은 김해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백파선은 임진왜란이 끝날 무렵인 1593년 33세에 일본 장수 이에노부에 의해 사기장 수백명과 일본 규슈 사가현 아리타에 끌려갔다.

백파선은 남편 김태도와 조선막사발(일본은 가루녹차인 말차를 마실 때 조선막사발을 말차다완으로 썼다)과 향로 등을 만들었다. 김태도와 백파선이 사용한 요는 우치다요(內田窯) 또는 쿠로무다요(黑牟田窯)의 원조로 불리고 있다.

남편이 죽은 후에도 백파선은 아리타에서 조선사기장들과 백자 도자기 제작에 여생을 바쳤다. 1656년 3월 10일 96세를 일기로 인생의 여정을 마감했다.

사람들은 백파선이 죽자 그의 공적을 기려 '아리타 도업의 어머니'라 불렀고, 지금도 아리타의 주민들은 그를 기리고 있다. 또한 후손들은 김해의 지명을 딴 '심해'를 성으로 사용하고 있다.

 

'400여 년 전 도공의 숨결 김해 분청에 어리다'라는 주제는 선배 도공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지역 도예가들의 예술혼이 담긴 도자기를 선보이자는 뜻이다.

김해시는 이번 축제장에서 백파선의 예술혼과 넋을 기리는 원류도공추모제, 백파선홍보관, 일본 백파선갤러리 관장 초청 강연, 14대 후손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

이밖에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과 경남차사발전국 공모전 입상 작품 기획 전시와 전남도예협회 및 계룡산도예촌 작가전, 차 예절 경연대회 등도 마련된다.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물레 체험', '분청기법 체험', '도자기 액자·액세서리 만들기 체험', '도자기 발굴 체험' 등 각종체험 행사도 열린다.

또, 지역 도예인들의 개성있고 특색있는 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지난해 50만명이 다녀간 분청도자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경남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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