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방기] 시끄러운 카페 소음도 안녕…스마트 소음 차단기 MU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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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 흡수와 노이즈 캔슬링 기술로 소음을 잡다

'신기방기(新技訪記)'는 새롭고 독특한 기술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소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최근 도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소음공해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요즘엔 카페나 식당에서도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 힘들 정도로 소음이 심한데요, 이 때문에 이웃이나 옆 테이블 사람과 드잡이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해졌습니다.

미국은 소음으로 타인의 생활을 방해하면 최대 3000달러(약 33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영국은 최대 1000파운드(약 145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경우 환경부 기준에 따르면, 층간소음 배상액은 5㏈을 초과할 경우 1인당 피해기간이 6개월 이내면 52만 원, 1년 이내 66만3천 원, 2년 이내 79만3천 원 입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처리한 3495건의 환경분쟁 가운데 85%가 소음·진동 관련 환경분쟁이라고 합니다.

전쟁터와 같은 직장에서 돌아와 조용히 쉬고 싶지만 주변의 크고 작은 소음때문에 쉬는 것 조차 허락되지 않는 환경이 많은데요, 이런 소음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독특한 제품이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진동흡수 기술과 노이즈 캔슬링 기술로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MUZO'

'소음 차단 기술을 이용한 개인공간 생성기(Your Personal Zone Creator with Noise Blocking Tech)'라는 다소 복잡한 타이틀을 내건 '뮤조(MUZO)'는 말 그대로 소음으로 부터 해방시켜주는 기기입니다.

뮤조는 먼저 매끄러운 표면에 부착한 뒤 진동흡수(Anti-Vibration) 기술을 이용하여 주변 소음을 최소화 시켜주고, '빌리온사운드(Billionsound)' 기술을 차용해 실감나는 다이내믹 사운드를 만들어 자연의 평화로운 소리로 평온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뮤조는 ▲사일런트모드 ▲슬립모드 ▲시크릿모드 3가지 기능을 제공합니다.

'사일런트' 모드는 뮤조를 평평한 창문이나 책상 같은 표면에 부착한 뒤 본체 버튼을 가볍게 누르면 라이트가 켜지면서 진동 방지 시스템이 작동해 외부로부터의 소음을 차단해 일정공간에 소음 없애 개인 영역을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슬립모드'는 수면을 방해하는 소음으로 인한 불면증으로부터 사용자를 숙면으로 인도해주는 기능입니다. 뮤조를 이용해 적막한 환경을 만들 수 있고 음향 수면 치료 기능을 이용해 숙면에 이를 수 있는 수천가지 음향과 음파를 발생시키고 사용자의 수면주기에 맞춰 기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이러한 음향 치료 기능은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는 이미 익숙한 기능입니다.

'비밀모드'는 다중시설과 같은 개방된 공간에서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싶을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뮤조는 사운드 차폐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중요한 비밀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주변으로 대화가 퍼져나가는 것을 차단시켜준다고 합니다. 이 기능이 참 신기합니다. 외부의 소음 뿐 아니라 반대로 가까이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가 일정 공간 이상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스마트폰과도 연동되어 주변 소음이나 음소거 성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너무 조용하다면(?) 낮은 레벨로 평안을 주는 음악이 흐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뮤조의 스펙은 ▲진동센서(Vibration Sensor) ▲ BST 익사이터(10W Billionsound Technology Exciter) ▲HQ스피커 ▲블루투스LE ▲마이크로USB 포트 ▲리튬이온 배터리 ▲평균 약 20시간 사용 ▲색상 실버/메탈블랙 ▲L165XW75X32㎜ ▲350g 입니다.

뮤조가 차용한 '빌리온사운드' 기술은 Ruei Men Co., Ltd. 라는 스피커를 전문으로 만드는 대만 기업이 중국에 동관전자주식회사(Dongguan Electronic Ltd.)를 세워 만든 브랜드입니다.

이 회사는 특허를 받은 익사이터(exciter) 스피커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익사이터는 고음역의 배음(倍音)을 강조해 음에 탄력을 주어 진통판을 이용 음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효과를 내는 이펙터라고 합니다. 여기서 뮤조와 관련된 몇가지 기술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진동흡수(Anti-Vibration) 기술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통상적으로 진동이나 흔들림과 같은 피로강도를 흡수하여 소음을 줄이는 기술입니다. 뮤조에 이러한 기술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외부의 소음을 상쇄시키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기기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입력된 외부의 소음을 분석한 뒤 오디오 시스템으로 소음과 반대 위상을 지닌 소음을 스피커로 내보내 두 소음 에너지간 상쇄가 일어나 소리가 사라지거나 줄여지는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엔진소음을 줄이거나 휴대폰의 음소거 기술, 이어폰의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대표적입니다. 빌리온사운드 기술을 활용한 다이나믹 사운드 생성으로 소음을 없애는 기술이 차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인 이 뮤조 개발팀은 '진동 방지 기술 및 노이즈 생성 기술(Anti-Vibration Technology and Noise Making Technology)'이라고 설명하고 있어 비슷한 기술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스타트업은 생산자금 10만달러 펀드를 목표로 지난 6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제품 펀딩을 론칭했습니다. 2984명이 펀딩에 참여해 53만2666달러(약 5억 9천만원)를 모금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현재는 또다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의 인디맨드(InDemand) 프로그램을 통해 펀딩을 계속 받고 있는데요, 킥스타터 펀딩을 포함해 현재까지 10만달러를 넘겼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향후 소비자 가격은 24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지만, 펀딩에 참여하는 사람은 159달러와 279달러(2개)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인기가 높아 89달러부터 139달러까지의 옵션은 이미 종료됐습니다. 배송은 2017년 4월부터 시작되며 생산기간 동안 꾸준히 성능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요즘 소음 때문에 민감하기도 한데 특히 수험생들이나 업무에 집중이 필요한 직장인, 조용한 세상에서 휴식을 갖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들려서 엄마나 직장 상사에게 핀잔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은 이 제품의 함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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