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달성·역전승' 이승엽,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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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SK 와이번스 경기 4회말 2사 1,2루에서 삼성 이승엽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이승엽은 이 타점으로 KBO 통산 1389 타점을 기록해 종전의 양준혁 해설위원이 기록한 최다타점과 타이를 기록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이 '양신' 양준혁(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팀이 6점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기쁨은 더했다.

이승엽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이날 이승엽이 올린 타점은 팀이 추격하는 상황에서 힘을 실어준 귀중한 선물이었다. 이 타점으로 인해 통산 1389타점을 쌓은 이승엽은 역대 최다 타점 기록을 보유한 양준혁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미 통산 홈런(439개) 1위를 기록 중인 이승엽은 앞으로 타점 1개만 더 추가하면 양준혁을 넘어서게 된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함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이승엽은 "프로 데뷔 후 첫 타점을 어느 투수한테 기록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면서도 "그 정도로 오랜 기간 뛰고 있다는 것 자체로 조금 뿌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산 최다 타점을 기록한 것도 기쁜 일이지만 오늘은 팀이 역전승을 거둬서 더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이 자신의 기록보다 팀의 역전승에 더 중점을 둔 이유는 간단하다. 삼성이 무려 6점을 뒤집는 화끈한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최근 2연패에 빠져있던 팀에 활기를 불어 넣어준 짜릿한 승리였다.

23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SK 와이번스 경기 4회초 1사 1,3루에서 삼성 선발 플란데가 보크로 1실점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선발 요한 플란데가 1회부터 SK 타자들에 공략당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플란데는 이날 4이닝을 소화하면서 10피안타 7실점(6자책점)하는 최악을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힘이 빠지는 상황을 맞이한 삼성. 그러나 사자 군단은 좌절하지 않았다.

1-7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던 상황에서 삼성은 4회말 공격 때 빅이닝을 만들며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백상원의 좌전안타로 기지개를 켠 삼성은 조동찬의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1점을 보탰다. 조동찬은 이어진 이지영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이동하고 김재현의 좌전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삼성은 이후 박해민-박한이-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보탰다.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2사 1,2루 상황에서 이승엽이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삼성의 공격은 5회말에도 이어졌다. 박한이는 1사 만루 찬스에서 좌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역전을 일궈냈다. 박한이는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기록 달성과 팀의 역전승 모두 맛본 이승엽. 그와 삼성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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