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수피아여고 '생기부 무단 수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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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감사 결과 아직까지 성적 조작은 없었다"

 

광주시교육청이 광주 수피아여고의 학생생활기록부 무단 수정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수피아여고에서 특정 학생을 위한 학생생활기록부 조작이 있었다는 내부자 제보로 시작된 특별감사에서 "아직까지 성적 조작으로 단정 지을 사례는 없지만 애매한 사례가 일부 발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즉 성적조작은 "특정 학생의 성적을 올려주기 위해서 성적을 고의로 조작해야 하는데 그런 사례는 없었고 다만 생기부를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정한 흔적은 몇 건 있었다"고 밝혔다.

생기부 수정 사례는 "세부사항 항목에서 특기사항의 일부 내용을 수정 시에도 반드시 모든 기록을 남겨야 하지만 결재과정이 누락된 사례가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특히 "의도성보다는 특정 과목의 경우 지나치게 낮은 점수(10∼20점)는 일부 관대하게 채점한 흔적이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또 "답안지 채점 때 부분 점수를 주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수정 시 결재를 맡아야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도 일부 결재과정이 누락된 사례가 있었지 않나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수피아여고의 성적과 생기부 조작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최근 이례적으로 "장학사 20명을 투입해 재학생 1∼3학년생 전체의 모든 시험과목 답안지를 갖고 하루 종일 검토 작업을 벌였으나 면밀히 들여다보는데 그 숫자도 부족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경찰대로 수사를 하겠지만 시교육청은 시교육청대로 자체 조사를 통해서 광주시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의 수피아여고에 대한 특별감사는 내부자가 교육청과 사정기관에 "학년부장 겸 수학교사인 A 교사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에 접속해 담임교사가 아닌 과목교사가 작성 또는 수정해야 할 일부 항목을 임의로 수정했다"는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장은 "대학 입시에서 갈수록 생기부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전문적으로 이를 관리할 교사가 필요해 A 교사에게 맡긴 것으로 교장 재량 사항이고 성적 등 민감한 분야는 수정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수피아여고의 내부자 고발로 촉발된 생기부 조작 의혹은 오는 8월 말로 정년을 앞둔 교장 후임을 둘러싸고 이전투구 과정에서 학내의 각종 비리 의혹이 언론과 시교육청, 사정기관 등 외부로 무차별적으로 유출됐다는 설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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