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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나스카 유적 훼손’ 페루 국민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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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난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페루 나스카(Nazca) 유적지에 들어가 노란색 천으로 '대형 알파벳 문구'를 설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그린피스는 페루 정부가 고소방침을 밝히는 등 거세게 항의하자 유감을 표시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린피스 회원들은 지난 8일 거대한 벌새 모양의 나스카 문양 옆에 노란색 천으로 “변화가 필요한 때:미래는 재생 가능하다”라는 문구를 조성했다.

이에 대해 루이스 하이메 카스티요 페루 환경부 차관은 페루 국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고고학적인 유적지를 훼손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카스티요 차관은 “2천년이나 된 나스카 문양은 쉽게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린피스 회원들이 남긴 발자국은 수백, 수천 년 동안 그곳에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허가 없이는 페루 대통령 조차도 그곳에 들어갈 수 없다”고 강조한 뒤 “그린피스가 그곳에 남긴 문구의 내용에 대해 찬성하지만,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경솔하고 무감각하며 불법적이고 무책임한 짓”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린피스측 대변인은 “우리의 최근 행동은 부주의하고 무신경한 것이었다”며 페루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린피스측 관계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페수의 수도 리마에서 제 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나스카 제한구역에 무단으로 진입해 이같은 행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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