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인망 어선 17동양호 침몰사고가 일어 난지 7일째인 14일 실종 선원을 발견하지 못한 가운데 17동양호는 강한 바람과 파도에 침몰했다는 18동양호 선원들의 진술이 나왔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날 경비함정 6척과 관공선 1척, 77·78흥영호를 비롯한 저인망어선 8척이 투입돼 사고 해역에 대한 광범위 수색을 했으나 실종선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인천해경은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122구조대가 보유 중인 수중탐지 장비 '사이드 스캔 소나'를 현장에 투입해 정밀 수중탐색을 실시, 침몰선박의 정확한 위치와 침몰 상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해경은 사고 당시 17동양호와 같은 선적 선인 18동양호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18동양호 선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17,18동양호는 사고 당일인 지난 8일 새벽 1시까지 대청도 남동방 약 42마일(77km) 지점에서 양망 작업을 했다.
이후 기상이 점차 나빠지자 17, 18동양호는 양망 작업을 끝낸 뒤 가덕도로 피항하던 도중 기상이 더욱 악화돼 항해를 중단, 같은 날 오전 7시 30분경 울도 서방 31마일(약 57km)해상에서 인근 닻자망 부이에 각각 줄을 묶고 대기했다.
약 2시간이 지난 오전 9시 20분경 17동양호는 강한 바람과 큰 파도에 의해 선체가 한쪽으로 기울며 침몰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