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뒤늦게 공개된 TOD 동영상 속 천안함, 어뢰폭발로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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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0년 5월 28일(금)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 출 연 :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천안함 특위 위원)


이정희

 



▶정관용> 있다, 없다, 논란이 계속돼 왔던 천안함 침몰 당시 열상 감시 장비, TOD 영상이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죠.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을 들어봅니다. 이정희 의원 안녕하세요.

▷이정희 의원> 네. 안녕하세요.

▶정관용>현재 국회 천안함 특위 소속이시죠?

▷이정희 의원> 네.

▶정관용> 얼마 전에는 동영상을 합참의 대령들이 봤다, 이런 발언을 하셔서 합참대령 7명이 이정희 의원을 지금 고소한 상태죠?

▷이정희 의원> 네. 그렇다고 합니다.

▶정관용> 아무튼 이정희 의원이 어떤 분인지 소개를 지금 한 거구요. 이번에 확인된 동영상이 3시간 넘는 거라구요?

▷이정희 의원>3시간 분량입니다. 연속된 동영상입니다.

▶정관용>중간에 끊어진 것 없습니까?

▷이정희 의원>끊어진 걸 전부다 저희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다 확인하지는 못했는데요. 그 연결 부분, 기존에 그 동안에 발표됐던 동영상들이 포함이 돼 있었구요. 그 연결부분을 확인을 했습니다.

▶정관용>어디서 확인이 된 거죠?

▷이정희 의원>국방부하고 합동조사단에서 4월 1일 날 이미 새벽에 녹화한 VCR이 아니고 다른 상급부대에 보고하기 위해서 소속 부대에서 저장돼 있던 영상들을 4월 1일 날 복원했다. 이렇게 오늘 말씀하시더라구요.

▶정관용> 오늘?

▷이정희 의원>네.

▶정관용> 그니까 합동조사단이 직접 그 영상을 가지고 와서 천안함 특위 위원들한테 보고했다. 그 말입니까?

▷이정희 의원>모든 위원들한테 공개한 것은 아니고요. 저하고 최문순 의원님에게만 보고를 했습니다. 일단 이것은 4월 1일 날 작업을 했다고 했는데 그 동안 국방부가 3월 30일, 4월 1일, 4월 2일 또 4월 7일까지 그 동영상에 대해서 TOD동영상에 대해서 공개한 것 이상은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계속 얘기를 해 왔거든요. 그것이 지금 다 거짓말이었다는 게 다 드러난 상황입니다. ▶정관용> 오늘 혹시 그 보고를 받으시면서 그 동안에 왜 없다고 그랬느냐. 안 물어보셨어요? 혹시?

▷이정희 의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정관용>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럼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라고 하면 되지 왜 없다고 했을까요?

▷이정희 의원>저도 그것이 참 의문입니다. 실제로 영상을 보니까 이것은 중요하지 않는 정도의 의미를 가진 것이 아니고요. 지금까지 공개된 동영상보다 한 1분 30초 정도 가량, 이른바 폭발시간과 가장 가까운 상황의 영상이 8초가량 들어있었습니다. 실제로 어뢰공격이 있었다고 하면 그 이후에 배가 어떤 방식으로 함미와 함수가 분리되어서 어떤 방식으로 변했는지를 저희가 여러 가지로 추론해 볼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 담겨 있어서 이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은폐라고 저는 봤습니다.

▶정관용> 이정희 의원이 그 영상을 직접 보셨죠?

▷이정희 의원>네.

▶정관용>처음 보신 거죠? 요번에.

▷이정희 의원>일단 이번에 봤습니다.

▶정관용>그런데 그것 보시니까 어때요? 뭐 이상한 게 있나요?

▷이정희 의원>먼저 폭발 이후에 32초에서 40초가량 되는 시간의 영상이 있는데요. 그 영상이 어뢰공격을 당했다고 이제 정부가 조사 발표한 것에 따르면 단 몇 초 만에 굉장히 강한 폭발력으로 배가 두 동강이 났다는 거거든요.

▶정관용> 또 물기둥도 있었을 것이고.

▷이정희 의원>네. 그런데 물기둥은 뭐 백보 양보해서 가라앉았다고 하더라도 일단 배 자체는 한 32초, 40초 이 정도 됐으면 상당히 함미와 함수가 분리돼서 나타나야 될 텐데 그 당시 8초의 영상에는 배가 분리된 것인지 아니면 붙어있는 것인지를 정확히 판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전에 국방부가 공개했던 것을 보면 함미와 함수가 완전히 분리돼 있는 게 명확하게 드러나거든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거의 하나의 그냥 배로 붙어있는 것 같은데 국방부에서는 이건 분리된 것 같다. 왜냐하면 어뢰폭발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추론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건 어뢰폭발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운 영상이 공개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봤습니다.

▶정관용>예. 그런데 그 폭발 이후 32내지 40초 그때 천안함을 잡은 모습이라고 그러셨잖아요. 32내지 40초 동안은 천안함이 없다면서요? 그 영상에. 그것은 이상하지 않던가요?

▷이정희 의원>그 TOD영상을 쭉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려가면서 이제 해안을 감시하는 방식으로 운용을 했는데 그러면서 그 8초 동안에 TOD영상을 쭉 돌리면서 이제 TOD 운용병이 인식을 못 했을 수는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그 8초 동안이 잡힌 거고 다시 해안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과정에서 그 다음에 발견하고 이제 계속 그 다음부터는 쭉 한 시간 가량 쭉 천안함을 찍은 영상이 나옵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그 중간의 32~40초는 편집했다거나 그런 건 아니로군요.

▷이정희 의원>네. 그렇게 보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정관용> 쭉 화면이 지나가면서 해안까지 돌아가다가 천안함을 잠깐 잡았다가 다시 잡고 이런 거다. 그런데 함미, 함수가 분리됐는지 아닌지 애매하다고 하셨는데 완전히 분리된 모습은 언제쯤 확인이 됩니까? 몇 분 정도 지나면?

▷이정희 의원>그 다음에 다시 그 천안함을 잡는 것이 사고 발생 이후에 2분 20초 쯤 됐을 텐데요. 그때는 이 영상은 이미 공개가 된 겁니다. 4월 7일에 그래서 그 때는 함미와 함수가 명확하게 떨어져 있는 것이 나옵니다. 그런 분리가 언제 시작됐느냐 여부가 지금 명확하지 않는 것이구요.

▶정관용>알겠습니다. 8초 동안을 보니까 분리여부가 명확하지 않고 조금 또 중간에 없다가 2분 20초 후를 보니까 분명히 분리가 됐고 그럼 그 사이 언제다 이런 얘기로군요.

▷이정희 의원>예. 그랬을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정관용>그래서 이정희 의원 보시기에는 이게 어뢰라고 믿기 어렵다. 그런 주장이신가요? 어떤 거예요?

▷이정희 의원>어뢰라고 하면 그 동안 지금 군이 시뮬레이션을 한 것도, 그 말을 하고 있는 것도 폭발을 하기까지 배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그 시간이 1.1초밖에 안 된다 그랬거든요. 그리고 물기둥도 지금 군 주장에 따르면 올라갔다 내려오는 게 뭐 짧으면 3초, 길면 7초 이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해서 그 정도면 적어도 10초 이내에 배가 완전히 두 동강이 나야 되는 상황인 것을 보입니다. 또 다른 이번에 이제 신학용 의원님이 이번에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냈던 어뢰폭발 영상을 하나 이제 상영해 주셨는데요. 거기에 보니까 확실히 배가 거의 반파되는 수준으로 아주 크게 갈라졌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걸 보면 지금 32초에서 40초의 영상은 배가 너무 그 연결부위가 너무 이렇게 절단되지 않고 이게 절단됐다고 보기 어렵지 않느냐 하는 의문을 갖게 해서 과연 어뢰폭발이라고 볼 수 있겠냐. 여기 시뮬레이션도 아직 전혀 안 된 상태구요. 그래서 5월 22일에 발표를 했다는 것이 정확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검토가 안 된 상태에서 발표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정관용>네. 오늘 합동조사단의 보고를 받으면서 이게 좀 석연치 않다고 혹시 문제제기 안 해 보셨어요?

▷이정희 의원>문제제기를 했는데요. 그 합동조사단에서는 이건 분리된 거다. 분리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정관용> 32초에서 40초, 그 8초 모습이.

▷이정희 의원>네. 분리된 것으로 확정하기는 그분들도 어려우신 거구요. 분리된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는 어뢰에 맞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어뢰에 맞았다는 결론에서 거꾸로 도출해 가는 방식이라서 그 추론은 적절하지 않다고 저는 봤습니다.

▶정관용>예. 그나저나 모든 특위 위원들한테 다 공개하지 않고 왜 몇몇 의원들한테만 또 공개를 했대요?

▷이정희 의원>그것도 의문입니다. 사실 이 문제가 이 TOD영상에 대해서 사실 국민적인 의문이 굉장히 많고 많은 국민들이 또 궁금해 하는 문제라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들에게만 또 그 중에서도 요청하는 몇몇 의원들에게만 공개할 것이 아니라 국방부가 나서서 해명할 것이 있으면 해명을 하고 그래서 잘못이 있으면 이야기를 하고 은폐한 것이 있으면 ‘숨겼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런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이 문제를 일부 의원들한테만 보여주면서 ‘폭발 당시 상황이 없지 않느냐’, 이렇게 오히려 역으로 확인을 해 온다고 할까요? 그래서 저는 좀 의아하게 느꼈습니다. 정보를 빨리 공개하는 것이 국민적인 의문을 해소하는 길일 텐데 하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정관용>이정희 의원이 직접 그 화면을 보시니까 그게 무슨 예를 들어서 국가안보에 문제가 되는 비밀이라든지 그런 게 보이던가요?

▷이정희 의원>거기에서는 가령 방위각 같은 또는 고저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그것은 저희한테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니까, 그 숫자만 지운다면 충분히 공개 가능하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정관용> 숫자가 나오면 사실 그것은 이제 북한 측이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런 얘기로군요.

▷이정희 의원> 이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네.

▶정관용>어쨌든 영상을 보시고 나서도 계속 의혹이 더 크다, 그럼 우리 특위가 앞으로 조사를 해야겠는데, 지금 특위가 이상하잖아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짧게 좀 한 말씀 주시죠.

▷이정희 의원>오늘 두 번째 회의였는데 한나라당에서 선거 땜에 바쁘다, 국방부 장관도 바쁘다, 이러면서 무산을 시켰습니다. 24일에 대통령 담화를 하고 그날 특위를 열고 한참 북풍 몰이를 하다가 그 다음날부터 주가 떨어지고 정부가 연기금 집어넣고 남북관계 악화되고 이러니까 이것 너무 막나가는 것 아니냐 싶어서 이제 피하는 것 같은데요.

▶정관용>어쨌든 지방선거 끝나야 특위는 다시 활동 시작하겠군요.

▷이정희 의원> 그래 보입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정희 의원>네. 고맙습니다.

▶정관용>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설명을 자세히 들었구요. 2부 마치고 잠시 뒤 3부에서는 고성국 박사의 ‘판 읽기’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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