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세월호법 2차 합의안과 다른 양보안 없고 낼 생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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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만나는 것은 "설득차원"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김학용 당대표비서실장 (사진=윤창원 기자)

 

여당 원내지도부와 세월호 유가족들의 3차 면담이 사흘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이 여야의 2차 합의안과 다른 양보안도 없고 새로운 양보안을 낼 생각도 없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최근 새누리당이 여야의 19일 2차 합의안과 다른 양보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는 세월호 유족과의 27일 면담에서 유가족측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는 요구를 해 왔지만 이는 위헌적 요소가 있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유가족들을 만나는 것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여야합의안을 설득하지도 못하고 책임도 지지 않기 때문에 유가족들을 설득한다는 입장에서 만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특검추천위원 여당몫 2명에 대해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동의를 받아 추천한다는 19일 여야의 2차 합의안은 최대한 양보한 안이며 새로운 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김 부대표는 말했다.

김 부대표는 다만 "그래도 유가족들과의 3차 면담을 앞둔 상황에서 단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새누리당의 양보안이 있지도 않고 새로운 양보안을 낼 의사도 없다"며 유가족측이 여야의 2차 합의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또 "현행 상설특검법의 취지를 훼손하는 특검위원 지명권 변경은 맞지 않는다"면서 이재오 의원이 제기한 유가족들이 추천하는 복수의 특검추천위원 가운데 2명을 새누리당이 지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부대표는 "유족들과의 2차 면담에서 주호영 정책위 의장이 현재의 재협상안이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양보한 것으로 이것이 변경되면 자신은 협의과정에서 빠지겠다고 강하게 말했다"고 전하면서 여야의 2차 합의안이 최종안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와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25일과 27일 두차례 만난데 이어 다음달 1일 오후 3차 면담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김재원 수석부대표의 이와같은 발언은 유가족측에 여야 2차 합의안을 받으라고 압박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따라서 3차 면담에서 유가족측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진상조사위에 수사관과 기소권을 달라고 요구하거나 여야 2차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세월호 특별법 사태는 더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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