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조준 사격' 임 병장, 전투 게임 하루 12시간씩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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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임모(22) 병장을 태운 구급 호송차량 (사진=윤성호 기자)

 

강원도 고성 최전방 GOP 총기 난사 사건을 저지른 임모(22) 병장이 입대 전 총기류를 사용해 전투를 벌이는 게임에 심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6일 "임 병장이 입대하기 전 국내 업체가 개발한 전투 게임을 PC방에서 하루 12시간씩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1인칭 슈팅(FPS) 게임으로 소총과 수류탄 등을 사용해 적과 교전을 벌이는 내용으로 실감나는 전투 장면과 사운드로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끈 게임이다.

임 병장이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터뜨리고 K-2소총을 쏜 상황 등이 이 게임이 묘사하는 장면과 매우 흡사하다.

임 병장은 특히 1차적으로 GOP 소초(생활관)로 이동하는 장병들에게 수류탄 1발을 투척해 파편상을 입히고 이후 단 10여발의 총탄을 조준 발사해 5명의 장병을 살해했다.

실제로 김관진 국방장관은 25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요즘에 주로 과거에 비해서 컴퓨터를 친구 삼아가지고 또 일부 고립된 상태에서 성장한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에 관리 대상인 병사가 많다"며 우회적으로 임 병장의 상황을 설명했다.

군 수사당국은 생활지도기록부와 인성검사 자료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K-2 소총으로 자살을 시도한 뒤 수술을 받은 임 병장은 현재 회복 중에 있으며 이날 오후 1시쯤 강릉 아산병원에서 국군 강릉병원으로 후송됐다.

군 수사관이 임 병장이 치료받고 있는 병실에 들어가 범행 동기 등과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임 병장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사실상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이 자살 시도 직후 후송되는 과정에서도 간단한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을 정도로 조사에 잘 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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