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드림콘서트에 사용된 '불끈' 캠페인 로고와 아스널 FC의 로고. (트위터 캡처,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음악 저작권 보호 캠페인의 로고가 무단 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일 열린 '2014 드림콘서트'에서 한국음반산업협회는 '불끈'(불법음원근절) 캠페인의 로고를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로고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FC의 로고와 닮아 있었고, 국내 축구 커뮤니티로 이 사실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불끈' 캠페인의 방패 모양 로고는 상단에 별 두 개가 달린 것만 빼면 아스널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다.
방패 가장자리를 남색, 몸통 부분을 주황색과 빨강색으로 나눈 색 배합뿐 아니라 방패의 금색 테두리, 흰색 문구로 쓰인 '불끈'에 금색 테두리로 강조를 준 것까지 아스널의 로고를 연상시킨다.
이 로고는 '2014 드림콘서트와 함께하는 저작권보호 및 클린사이트캠페인 참여 이벤트'에 쓰였으며 로고를 SNS 배경화면으로 설정하거나 캠페인 참여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선착순으로 사은품을 제공했다.
아스널 한국 공인 서포터즈 클럽 사무장은 9일 트위터를 통해 아스널의 법무팀에 해당 상황을 의뢰했고, 법무팀 측에서 상표권 에이전트와 상의 중임을 밝혔다. 아스널 측에서는 법적 절차를 밟을지 여부에 관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음반산업협회 관계자는 10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롭게 만든 로고가 아니라 (드림콘서트) 행사 당일에만 이벤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만든 로고였다"며 "원래 '불끈' 캠페인에 사용하던 로고가 있었다. (이것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제작업체 쪽에 방패 이미지 이야기를 했는데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좋은 취지로 기획된 이벤트였는데 사전에 확인을 못하고 발주를 해서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아직 저희도 아스널 측에서 연락을 받은 바가 없다. 만약 공식적인 요청이 있으면 입장 표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