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년 이상 된 다이아몬드 발견…지구 형성 비밀 밝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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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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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서부 잭 힐스 지역에서 지구 나이와 비슷한 40억년 이상 된 다이아몬드가 발견돼 지구 형성 역사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커틴 공과대학과 독일 베스트팔렌주 뮌스턴에 있는 베스트팔렌-빌헬름스 대학 연구진은 지르콘(광물) 결정체 안에 갇힌 상태로 발견된 이 다이아몬드는 지각 파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지구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빨리 식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구 탄생시기인 약 45억년 전부터 최초 암석 형성 시기인 5억년 사이는 지질학 상 ''암흑기''로 불리는데 많은 지질학자들은 이 시기에 지구표면은 온통 녹아 흐르는 용암 덩어리로 가득찼던 것으로 믿어 왔다. 그러나 이번 다이아몬드의 발견으로 이 같은 시각이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지질학자들이 전했다.

베스트팔렌-빌헬름스 대학의 마르티나 메네켄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초고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다이아몬드는 지금으로부터 42억 5000만년 전에 이미 지구에 상당히 두꺼운 대륙 지각이 존재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지구 표면의 용암이 식는데 2억년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호주 커틴 공과대학의 지질학 전문가이자 메네켄의 동료연구원인 알렉산더 넴친은 "이번 다이아몬드의 발견으로 지구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빨리 식었고 지각 형성도 그만큼 빨리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이아몬드 결정체가 발견된 호주 잭 힐스 지역은 지구 형성의 정보를 지닌 유일한 곳"이라며 이 다이아몬드를 통해 지구 형성의 비밀을 밝혀내겠다고 전했다.

방사능연대 측정 결과 이 다이아몬드는 30억6000만~42억500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며 앞서 발견된 최고(最古) 다이아몬드보다 10억년이나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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