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이
''''가정폭력, 성희롱과 성폭행, 배우자의 외도, 그리고 이혼……!''''
이런 얘기를 들으면 그 피해자는 으레 여성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힘없고 약한 존재는 여성이고, 남성들은 그 위에서 군림한다고 여기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많은 남성들이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성폭행에 노출되어 있으며, 아내의 외도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기에 처한 남성들의 말 못할 고민을 들어주고 적절한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사단법인 한국 남성의 전화''''의 이옥이 소장입니다.
한때 심한 고부갈등으로 상담센터를 찾은 게 인연이 되어 상담사가 된 이옥이 소장…….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남성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사람… 고개 숙인 남성, 위기에 처한 남성에게 힘이 되어주는 ''''한국 남성의 전화''''의 대표 이옥이 소장을 8월 11일 CBS 손 숙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표준FM 98.1Mhz 월~토 오후 4시 5분)에서 만나보았습니다.
◇ 연간 통상 2,500여 건에 달하는 남성들의 전화상담
▶ ''''남성의 전화''''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남성의 전화''''는 남성들도 여성들 못지않게 가정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1995년 5월 1일에 개설해서 남성들의 가정문제라든지 직장문제, 또는 사회전반적인 문제, 인생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의 전화상담 및 면담상담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 보통 남성을 사회의 강자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네요. 하루에 몇 건이나 전화를 받으시나요?
한 달에 250여 건이라는 통계가 나와 있고 95년 초창기부터 지속적으로 연간 2,500여 건 이상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 상담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가요?
상담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저희가 받을 수 있는 시간이 하루 8시간이 한계라서 더 이상은 받을 수가 없어요. 물론 야간상담도 오지만 인권문제로 인해서 야간상담은 받지 못하고 주간에만 상담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연간 받을 수 있는 통계를 보면 2,500여건의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어요.
▶ 제 생각에는 오히려 야간상담이 많을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봉사자나 여건이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야간상담을 받고 있지 못합니다.
▶ 상담을 받으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여성 상담원이 5명, 남성 상담원이 1명 있는데 다 상담학을 전공하고 석사, 박사 과정에 계신 분들이세요.
▶ 제가 만약 남성이고 상담전화를 했는데 여성이 전화를 받았다면 약간 거부감이 들것도 같아요.
안 그래도 여성상담원이 전화를 받으면 ''''남성의 전화''''인데 왜 남성이 받지 않느냐고 항의 하시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문제가 여성이니까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상담에 쉽게 임하시기도 하세요.
▶ 속내를 먼저 털어놓기에 여성은 약간 멈칫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일반적으로 저희 여성들이 상담을 받아보면 다들 편안하게 말씀하세요. 심지어는 여성들이 남편의 문제로 상담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왜냐하면 ''''남성의 전화''''에 전화를 하면 남편의 심리를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요. 그러다 보면 남편을 모시고 와서 부부 상담까지 받는 경우도 많죠.
◇ 학습 된 폭력에 의한 가정폭력의 대물림▶ 직접 오시면 소장님이 주로 상담하시나요?
면담 상담하는 요원이 저만 있는 것이 아니고 3명이 하루 종일 면담 오시는 분들의 상담을 받는데 전화 상담도 함께 받아요. 또 전화상담 자원봉사 선생님들도 계시고요.
▶ 근래에 오는 상담 중에 어떤 문제가 가장 많나요?
남성들이 주로 부부갈등으로 상담을 오는데, 부인으로부터 이혼을 요구당해서 오는 경우가 많아요. 남성분들이 사실 가정파탄을 원하지 않는데 아내로부터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 당했기 때문에 고민이 돼서 상담소를 방문해 눈물까지 흘리시면서 상담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 이혼을 당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으리라고 생각을 하는데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던 것이 매 맞는 남편이 그렇게 많다고요? 저는 매 맞는 남편이 있다는 소리를 듣기는 들었어도 ''''설마 여자가 어떻게 남자를 때려... 기운으로도 못 당하고 하면서'''' 가볍게 생각했거든요.
남성들도 아내로부터 상습적으로 수년간 폭행을 당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여성들이 남편들로부터 상습적으로 폭력을 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그에 대한 숫자에 비하면 물론 남성피해자가 아직까지는 적겠지만 그러나 남성들도 폭력을 당하는 사유를 보면 남편이 잘못해서 폭력을 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일방적인 폭력을 당하는데 폭력문제를 보면 상대방 배우자가 성격적인 결함이 있어요. 다혈질적인 성격이라든지 아니면 사소한 문제에 언성을 높이고 먼저 적극적으로 욕설을 시작하고 집기를 던지고 이렇게 시작을 하죠.폭력의 유형을 보면, 남성들도 폭력을 하는 분들을 보면 아내가 잘못이 있어서 폭력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거든요.
▶ 습관적이죠?
네, 상습적인데 폭력의 가해자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격적인 결함이 있다고 봐요. 그런 것들을 보면, 성장과정에서 부모의 폭력을 보고 자라면 자기도 모르게 가정생활에서 폭력이 나가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폭력도 학습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폭력은 성격적인 문제로 ''''폭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어느 정도로 맞는지 그 수위가 궁금합니다.
피해자들이 와서 상처도 보이고 하는데 가슴이라든지 얼굴에 할퀸 자국이 상당히 많고 심지어는 칼을 들고 설치는 경우도 있어요. 그것을 방어하다 보면 남편이 손이 찢기기도 하죠.사실 남성들이 폭력을 당한다고 하는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아내 쪽에서 폭력이 시작되면 참는다고 그래요. 참으면 빨리 끝나고, 가정파탄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참을 수밖에 없다고 그래요.
▶ 그래도 맞고 참는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나요?
그래서 저희들이 폭력을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요즘은 가정폭력법에 의해서 신고도 많이 하기 때문에 남성들도 아내가 상습적으로 폭력이 있을 때는 신고를 하도록 상담을 해드립니다.신고를 하면 조사를 받고 수강명령도 받게 되며 50시간 교육을 받게 됩니다.남성들이 폭력으로 인해 신고를 당해서 50시간 수강명령을 받아서 검찰로부터 교육을 받게 되는데 우리가 교육을 나가 보면 여성들도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여성과 남성을 같이 교육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주로 매 맞는 분들은 체격이 왜소하시거나 성격이 내성적이신가요?
대부분 체격이 왜소하시고 성격도 소심하고 상대 배우자는 체격이 크고 그런 신체적인 특징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성폭력, 성희롱 남성 피해자도 심각한 수준▶ 제 생각에는 아무리 왜소해도 남자가 힘으로 하자면 여자에게 지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습관적인 폭력의 경우 이쪽에서 한 번 세게나간다면 상대편에서 수그러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폭력은 한 번 허용을 하면 습관이 되죠. 그렇기 때문에 한두 번 폭력이 행해지면 대처를 잘해서 다시는 폭력적인 행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항을 해야 하는데 사실 폭력을 당하는 피해자들이 보면 대처하는 부분들이 좀 어렵고 성격적으로 봤을 때 본인들이 대처하기 좀 어려운 것 같아요. 남성뿐만이 아니라 여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습관적으로 때리는 사람이나 습관적으로 맞는 사람이나 양쪽 다 정신적인 질환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심각한 상황까지 가면 정신과적인 치료도 가야 하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사소한 것에 다툼이 시작되어서 폭력적인 행동까지 가해지는 것 같아요.
▶ 그런 남성들이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원만하게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남편이 아내로부터 얼굴을 할퀴어서 직장에 나가기 창피할 정도여서 직장을 못 나가는 경우도 있어요. 상처가 아물어야 하니까요.그런 경우로 상담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 성폭력, 성희롱은 뭔가요?
남성들도 여성들로부터 성폭력과 성희롱을 당해서, 주로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해서 상담을 하세요.
▶ 사례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어떤 미혼의 남성인 경우인데 연상의 여성 직장 상사로부터 회식을 하다가 늦게까지 함께 시간을 하면서 ''''2차도 가자!'''' 그러면 처음에는 어쩔 수없이 2차도 하고 그랬는데 그것이 자꾸만 지속이 되니까 힘들다, 직장은 계속 다녀야 되겠는데 직장을 옮긴다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닌데.... 그래서 상사로부터 자꾸 유혹을 당해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 직장의 여성상사는 결혼을 하신 분들인가요?
결혼을 하신 분도 있고 안 해도 연상인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그리고 성폭력의 경우, 남성들이 억울한 경우가 성폭력을 하지 않았는데 여성들이 성폭력을 당했다고 오히려 경찰에 신고를 해서 조사를 받고 그러다 보면 아직까지 선입견이 여성들이 신고만 하면 남성들은 무조건 가해자의 입장이어서 조사과정에서도 불이익을 당하다 보니까 재판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생겨요.
한 경우에는 구속까지 됐어요. 왜냐하면 증거가 없으니까요. 여성이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소를 했는데 남성 쪽에서는 증거가 없으니까 재판과정까지 가면서 구속을 당하고 1심에서 재판을 했는데도 혐의를 벗어나지 못해 2심까지 가는 경우가 있고 그렇게 하다 보면 도저히 증거가 없기 때문에 당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어서 2심에서도 혐의를 벗을 수가 없어서 대법원까지 가고 대법원에서도 집행유예까지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경우를 들어보면 상당히 안타깝죠.
▶ 너무나 답답하니까 남자 쪽에서 상담을 한 거군요. 어쩌다 그렇게 됐데요?
이 사례자는 만나기는 만났는데 차 안에서 성폭력은 하지 않고 장난을 좀 했던 모양이에요. 여자 분이 고소를 했는데 사실 이런 과정에서 고소를 하는 여성들의 유형을 보면 결국 나중에는 합의를 해야 합니다. 재판과정에서 위자료를 안주면 안 되죠.그래서 우선 여성들이 돈에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여 지는데, 이 경우에도 결국은 재판과정에서 합의가 들어가야만 일단 범죄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합의를 안 할 수가 없다고 해요. 그래서 돈을 1,500만 원을 주고 합의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은 대법원가서도 집행유예로 판결을 받으셨다고 하소연을 하셨어요.
◇ 아내의 외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 성폭력이 남녀 간에도 생기지만 부부간에도 생기는 경우가 있죠?
성폭력은 사실 한쪽 배우자가 원하지 않는데 강제로 하면 부부성폭력으로 이제 법이 그렇게 됐죠.
▶ 대부분 여자가 원하지 않는데 했다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요?
남성들도 원하지 않는데 아내가 일방적으로 요구를 하고 폭력까지 당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늦게 끝나고 사실 아내가 요구하는 성관계를 다 응해주기가 힘들어서 피하다 보면 폭력적인 행위로 몸을 할퀴고... 이런 상태로 상담소에 찾아오셔서 상담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
▶ 세상이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사회구조적으로 대부분의 외도는 남성들이었는데 요즘에는 아내의 외도가 심각한 지경이라고 들었어요.
아내들의 외도로 남편들의 상담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요. 왜냐하면 여성들이 사회활동을 많이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남성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지죠. 그런 과정에서 자주 만나다 보면 불륜까지 가는 경우도 많아요.
▶ 사례를 들어주세요.
심지어는 아내가 일방적으로 집을 가출해서 이혼청구를 했어요. 아내가 가출한 곳을 수소문해서 찾아가 보니까 남자가 출입하고 있는 거예요. 그 사실까지 알고 가출하기 전에 아내가 산부인과에 일주일간 입원을 했는데 그때도 매일같이 남자분이 왔었다고 해요.그런 과정에 있었음에도 오히려 남편의 상습적인 폭력이 있었다고 하면서 이혼청구를 해가서 소장을 가지고 저희 상담소에서 지금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들의 외도를 보면 요즘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까?그러다 보면 아내가 다른 남자와 대화한다는 것을 남편들이 주로 휴대폰을 통해서 많이 아시게 돼요. 매일같이 노골적인 문자가 뜨고 사랑한다, 등.... 그러면 남성들이 의뢰를 많이 하시고 상담을 하시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사례를 보면 아내가 맞벌이를 하는데 퇴근시간이 지나 늦게까지 안 와서 남편이 밖에 나가보면 다른 남자 차를 타고 내리는 경우를 목격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어요.
그렇게 해서 남성들이 고민을 하는데 사실 요즘은 남성들이 아내의 외도를 알고도 용서하려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왜냐하면 가정파탄을 원하지 않고, 남편들도 이혼을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왔고, 아이들 장래문제도 있고 해서죠. 과거에 남편들이 외도를 하면 여성들이 참고 용서하고 살아온 것처럼 이제는 남성들도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되더라도 용서하고 참고 살아야 되고, 심지어는 주위에 소문을 내면 안 되니까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상담전화가 와요.
그러면 저희들이 일단은 아내분이 남편과 원만하게 잘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절대로 친정이나 본가에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하죠. 그러면 남성들은 더 가슴이 답답한 거예요.하지만 숨겨줘야 한다는 거죠.그래서 사실 아내의 외도문제는 친구한테도 창피해서 말 못하는 거예요. 직장동료에게도 말 못하고 결국은 남성의 전화로 상담을 하시게 되죠.
▶ 예를 들어 남편이 아내의 외도사실을 알았을 때 아내가 ''''미안하다, 용서해 달라.'''' 이런 경우에는 쉽진 않겠지만 용서하고 살 수도 있는데 ''''그래 이혼하자.''''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어느 경우가 더 많나요?
간혹 보면 용서를 구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아내를 오시게 해서 부부 상담까지 합니다. 왜냐하면 남편이 이 상상에서 벗어나야 하니까 아내의 도움이 필요한 거죠.아내가 정말 마음잡고 가정생활 잘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신 분들은 이제 부부 상담을 하러 오시거든요. 그러나 대부분이 오히려 남편이 알게 되면 더 노골적으로 이혼을 요구하는 거예요.이러다 보면 남편들이 더 힘들어하시고 고민하시고 상처받으세요.
아직까지 우리한국에서는 여성들의 외도사실을 주위에서 알게 되면 창피해서 가정생활하기가 어렵거든요.그럴 때는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여 집니다. 남성들은 알아도 의식적으로 우리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살아지는데 여성들은 소문이 나면 창피하니까 스스로 이혼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우리 한국의, 아직까지 현실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가정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사회가 변하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부작용일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요즘은 퇴직을 50대, 심지어 40대에도 퇴직을 하지 않습니까? 은퇴 후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을 텐데 황혼이혼의 문제도 많지 않나요?
특히 황혼이혼의 경우를 보면 남편들의 경제력이 상실되다 보면 가족들에게도 소외된 생활을 하시게 되는데, 실직을 하시거나 퇴직을 하시고 경제활동을 안 하다 보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죠. 그렇게 되면 아내와 부딪치는 시간이 많고 그러다 보면 아내들이 집에 있지 않고 매일같이 나가는 거예요. 아침에 나가서 저녁 늦게 들어오죠. 이러다 보면 남편은 속상해서 일찍 들어오라고 하고 그러면 아내는 이혼하자고 그러는 거예요.
심지어는 퇴직하고 난 뒤에 아이들하고 식사를 같이하면서도 식사를 같이하자는 소리를 안 하는 사례도 있어요.같이 먹으면서도 남편에게 식사하자는 소리를 하지 않고, 아이들도 말이 없고, 이렇게 해서 같이 식사도 못 한다고 그래요.그래서 식구 없을 때 혼자 식사를 찾아 먹기도 하고, 이렇게 살아야하나... 정말 죽고 싶다... 이러면서 정말 한평생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한눈팔지 않고 살아왔는데 이제 경제력이 없어지니까 가족들에게 소외당하고.... 오셔서 많이 눈물 흘리시고 하소연들을 하십니다.
◇ 고부갈등으로 찾은 상담소가 평생직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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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남성의 전화에서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습니까?
우선 가정파탄을 원하지 않는 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남편께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상담을 해드려요. 부부간에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우선 아내의 입장에서 잘 들어주고 남편께서 먼저 주장하지 마시고 다 듣고 나신 후에 의견을 전달하시도록 하고 또, 경제력이 없고 아내에게 이혼요구를 당하는 경우에는 우선 좀 인내하시도록 권면 하죠. 사실 인내하신다는 것이 힘드시죠. 그런 것들은 상담소에 자꾸 오셔서 하소연하시고 심리적인 치유도 받으시면서 어떻게든 위기를 잘 극복하실 수 있도록 저희들이 돕고 있는 셈입니다.
▶ 어떤 연유로 ''''남성의 전화'''' 소장님을 하시게 된 건가요?
저도 가족 간에 갈등이 있어서 88년에 상담소에 상담을 하러 갔어요. 상담을 받으면서 상담교육을 받고 전화 상담실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서 남의 문제를 많이 듣다 보니까 내 문제가 작게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 상담이 필요한 부분이구나해서 저도 상담소를 해봐야 되겠다는 인생의 목표가 주어지게 된 거죠.
▶ 본인이 상담을 받으러 가셨다가 상담소를 운영하게 되셨는데 어떤 문제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가셨나요?
저는 고부갈등으로 상담을 하게 된 경우인데 사실 남편과는 갈등이 없었어요.
▶ 연애결혼 하셨나요?
중매결혼 했어요.
▶ 맏며느리셨어요?
셋째 며느리인데 아무래도 남편이 형제 중에 제일 효자고 어머님에게 제일 잘하다 보니까 저한테도 기대를 많이 하신 부분도 있었겠죠.
▶ 모시고 사셨어요?
모시고 살지는 않았어요.한집에 살지는 않았지만 남편 하는 사업에 시어머님이 관여를 많이 하시기를 원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봤을 때는 좀 불만이 있었죠. 그러나 직설적으로 표현을 할 수는 없었는데 시어머니께서는 불만이 있다는 것을 느끼셨나 봐요.그래서 이혼까지 시키려는 그런 상황까지 갔기 때문에 저로서도 상당히 가정의 위기가 있었죠. 그러나 상담을 받으면서 그 문제를 잘 극복했어요.
▶ 어머님이 능력이 있으셨나 봐요?
능력 있고 바깥활동을 하시는 분이셨어요.
▶ 시어머님이 남편 일에 관여하는 것을 왜 싫어하셨나요?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싫어한다는 표현은 하지 않았어요.
▶ 직접 부딪치지는 않았는데도 그런 갈등이 생기셨군요. 남편은 어떤 입장이었나요?
남편은 시어머니 입장에 서시더라고요. 부부는 남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더 많이 힘들었고 상담을 받았죠.또, 상담이 너무나도 유익하고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제가 상담교육을 받고 상담소를 개설하게 되면서 심리학적으로 교육을 받고 상담소를 운영하다 보니까 우리가 심리적으로만 인생의 문제가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제가 느끼게 됐어요.
▶ 상담의 유익을 어떻게 느끼신 거예요?
상담을 받으며 나의 중요한 부분을 남에게, 상담자에게 이야기만 해도 심리적으로 많은 치유가 됐어요. 주위 사람들에게 내 문제를 이야기했을 때 그것이 온전하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러나 상담자들은 훈련이 됐기 때문에 내담자들의 사연을 들었을 때 마음이 동요가 되고.... 이렇게 들어주기만 하면 이 내담자들은 자기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되겠다는 해답을 본인들이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를 보면 주위에 친구도 있고 많은 분들이 있지만 다 이야기 할 수없는 거고 또, 친구 몇 명에게 이야기를 해도 정말 나의 심정은 다 이해가 안 되죠. 왜냐하면, 그렇게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대화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그러나 상담실에 와서 상담자와 대화를 했을 때 정말 내 문제를 사실 그대로 인정해 준다는 것, 거기에서 상당히 위로가 됐어요.
◇ 상담자에게 이야기만 해도 심리적으로 많은 치유가 돼▶ 그래서 어떤 해결을 보셨나요? 그 갈등이 풀리셨어요?
상담을 받고, 상담교육을 받고, 상담실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내 문제는 지속되었지만 그러한 갈등이 이해가 되었어요. 사람이 심리적으로 그런 상황에 가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시어머니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죠.사람은 이런 생각도 하게 되고 또, 이럴 수도 있구나.... 그렇게 이해가 되면서 오히려 상대가, 저 같은 경우는 시어머니가 미워지지가 않더라고요. 사람은 경우에 따라서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해가 되고, 미워지지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잘 극복을 할 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봉사를 열심히 하면서 다른 가정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면 시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저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왜냐하면 어머니로서 자식의 장래를 위해서 저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도 있겠구나... (웃음)본인은 오직 자식을 위해서 옳다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이해를 하다 보면 그건 더 이상 문제가 아닌 거죠.
▶ 고부갈등 때문에 상담을 받는다는 것을 남편은 알고 계셨어요?
그 당시는 몰랐지만 나중에는 아시게 됐죠.
▶ 이혼문제는 자연히 없어졌나요?
상담을 하면서 어머니도 이해가 되고 남편도 이해가 되고 그러면서 이혼은 전혀 생각을 안 하게 되는 거죠. 왜냐하면 상대가 이해가 되기 때문에요.
▶ 처음에는 이혼을 생각해보셨어요?
신앙인이기 때문에 이혼은 절대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욱더 가족 간의 갈등을 극복하기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
▶ 상담을 받다 봉사를 하고 소장이 된 것에 대해서 시어머니는 뭐라고 얘기하세요?
시어머님께서는 ''''남성의 전화''''를 개설하시기 전에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사실 제가 상담소를 차리고 지금까지 운영해 온 것은 다 남편과 시어머니 덕분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웃음)
▶ 시어머님은 관계를 잘 개선하신 다음에 돌아가신 건가요?
네. 다 회복이 되고 그다음에 남성의 전화를 개설하게 된 거죠.
▶ 신학공부도 하셨어요?
제가 신학을 하게 된 동기는 심리학 공부를 해서 상담을 하다 보니까 심리학적으로 가정문제나 인생문제가 좀 해결하기 어려운 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였어요. 저는 상담이 필요해서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죠.상담소를 개설하고 신앙인들, 기독교인들도 상담을 많이 오는데 제가 신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원만하게 도움을 드릴 수가 있다고 보여 지고 하나님께 감사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남편분이 많이 도와주십니까? 남성의 문제를 너무 잘 알고 계시니까 두 분은 갈등이 전혀 없을 것 같아요. (웃음)
이제는 부부문제나 사회문제나 여러 가지 문제를 저희가 초월을 했기 때문에 정말 세상을 참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그리고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상담에 임할 때 정말 저는 상담을 하면 할수록 지치지가 않고 오히려 힘이 날 정도예요. 그런 역량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아내의 가출과 자식의 가출로 이중적 고통 받는 고개 숙인 가장
▶ 듣다 보면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이혼이 났겠다.'''' 하는 것도 있지 않나요?
상습적인 폭력이 있다면 우선은 헤어져야 되겠죠. 그 외에는 어떠한 부부갈등으로 오시더라도 그 문제를 잘 극복하고 그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저희들이 돕고 있습니다.상담소에 오시기만 하면 상담이 1, 2회 상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몇 개월 동안 무료상담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시면 그 갈등을 잘 극복할 수 있는 정보를 저희들이 제공해드립니다.
▶ 실제적으로 갈등을 잘 극복하고 다시 잘 사는 부부들이 많습니까?
네. 한 사례를 보면 아내가 가출해서 이혼요구를 해온 경우가 있었어요. 남편은 이혼을 원하지 않고 이분의 경우는 외도가 있었지만 같이 동거를 한다거나 이런 경우는 아니었어요.그래서 남편이 1년간 상담을 받았습니다.처가의 아버님 생신이라든가 이럴 때 아내는 집을 나가있는데 가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고, 이런 가족적인 문제까지 상담을 1년간 받으면서 결국은 아내를 집으로 돌아오게 만든 거죠. 지금은 잘살고 있습니다.
▶ 아내도 상담을 받았나요?
아내는 받지 않았지만 남편의 노력이 있었지요.일단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고 조언을 받으시면 위기의 남편들은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위기를 잘 대처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 부모가 그런 상황에 있으면 아이들은 어떻게 되나요?
엄마가 집을 나갔다고 하면 아이들도 충격이 크죠. 심지어는 학교에도 안 가고 아버지도 출근을 해야 하는데 아침 일찍부터 아이를 챙겨야 하니까 이렇게 해서 상담을 받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아이들의 가출문제로 상담을 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아내가 가출하고 아이들마저 가출해서 고민하는 상담자도 있고 여러 가지 아이들의 탈선으로 고민하면서... 남편입장에서 이중으로 고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결국 부부문제가 부부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고 자녀문제로도 가는 것이니까 그런 것도 원만하게 되려면 제 생각에는 가족이 상담을 받는 것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아요.
저희 상담소에서 가족 상담까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이와 아버지가 같이 상담을 받기도 하고 따로 받기도 하면서 아내가 돌아올 때까지 아이와 아버지가 홀로서기를 잘하셔서 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상담을 수차례 받게 되는 거죠.
▶ 홀로서기 이야기가 나와서 드는 생각인데 예를 들어 그러다가 황혼이혼을 당한다든지 했을 때 남성의 홀로서기 같은 것도 도와주시나요?
아내가 가출한 경우 남성들은 홀로서기를 해야 하거든요. 왜냐하면 혼자 생활하시면서 술이나 드시고 직장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또, 사업하시는 분들은 사업장과 가게를 문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 경제력과 노후가 보장되지 않은 재혼은 불가능한 현실▶ 완전히 풍비박산이 나는 거네요.
그런 경우는 어쨌든 상담소에 자주 찾아오셔서 아내가 돌아올 때까지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야 만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온다는 거죠. ''''남편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않고 술이나 먹고 집에만 있게 되면 누구를 통해서든 아내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다 알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일 열심히 하시고 아이들 잘 챙기시고 식사 잘하시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이런 모습을 보이시면 이혼을 안 했기 때문에 언젠가는 돌아온다.''''고 저희들이 권면을 해드리면 그렇게 생활하시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 기러기 아빠의 상담도 받아보신 적 있으세요?
아이들과 아내를 해외에 보내고 나면 남편 혼자서 생활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 아내가 해외에서 외도하는 경우를 봤어요. 그러다 보면 아이를 통해서 남편이 알게 되죠.아이들이 엄마가 늦게 들어오고 외박하는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리면 남편이 상당히 충격을 받게 돼요. 그래서 상담을 오시는데 아이가 정해진 기간 동안 공부를 해야 하니까 메일이나 전화를 통해서 아내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아내의 외도가 빨리 끝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하지요.
▶ 아내의 외도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남편의 심정은 어떨지 이야기를 듣다 보니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한 사례를 보면 아내가 연하의 남성과 외도한 사실을 알고 그 현장을 발견했지만 남편이 증거불충분으로 간통죄로 고소할 수는 없고 그런 상황에서 아내는 거처를 옮기고 어쩔 수 없이 남편이 아이들을 돌보며 살고 있었는데 아내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어요.여성들의 외도는 순간적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남편과의 관계에서 불만이 쌓여 순간적으로 외도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보여 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도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편은 무시하고 구박하고 그랬는데 상대편 남성은 친절하게 대화도 하고 그러면서 남편에게 느끼지 못했던 다정함을 느끼게 되고 외도로 이어졌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내의 외도를 예방하려면 남편들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평소에 아내에게 관심을 갖고 표현을 해야 하죠.
우리나라는 가부장적인 성향이 강해서 속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표현을 잘 못해서 아내로부터 자꾸 불만을 갖게 하는데 사실 요즘 여성들은 질적인 삶을 요구하기 때문에 남편에게 애정표현도 받으며 살고 싶은데 남편이 그렇게 해주지 않다 보면 남편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무언중에 다른 남성을 만나게 되고 그러면서 남편이 알게 되면 이혼까지도 요구하게 되는 거죠.
▶ 세상은 변하고 여성도 변하는데 남성은 변하지 않으니까 이런저런 시대적인 부작용들이 생기고..... 그러니까 함께 변해가자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소장님의 고향은 어디세요?
경북입니다.
▶ 경북도 굉장히 가부장적인데 (웃음) 아버님 어머님은 어떠셨어요?
부모님은 원만하셨고 저는 성격적으로 봤을 때도 차분한 성격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상담이 좋아서 상담을 하고 있고 사실 상담을 하면서 많은 남성들을 만나지만 남성으로 느껴지지 않고 내 가족처럼 느껴져요. 이런 시각으로 편안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아버님이 어머님을 무시하신 다든가 이런 것은 보지 못하셨어요?
없었어요. 저희 때에는 여성들이 남편에게 순종하며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이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하는 줄 알았고 저도 가정의 위기가 있었지만 형제나 주변에서 이혼한 경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혼은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었어요.지금도 상담을 하면서 보면 저 자신도 가부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웃음)
이 시대에 이혼은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제가 남성의 전화 상담소를 하기 전에 기도상담센터를 7년간 운영해오면서 이혼하신 분들의 상담을 많이 해왔어요. 그래서 이혼을 하시고 이혼하신 분들이 어떻게 살아가시는가를 수백 명 봐왔기 때문에 이혼은 예방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 통계적인 생활을 보면 남성이 더 불행한가요, 여성이 더 불행하던가요?
제가 이혼을 예방하는 일을 상담소에서 하고 있는 셈인데 사실, 이혼을 하고 나면 이제는 남성들이 재혼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이제는 여성들이 경제력이 없고 노후가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재혼을 하지 않아요. 여성들도 얼마든지 홀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력이 없는 남성들은 아내와 어려운 갈등이 있더라도 참으시고 그것을 극복해야만 가정을 지킬 수가 있다고 보여 집니다.
◇ 어떤 며느리인가보다는 얼마나 이해하느냐가 더 중요해▶ 여성의 재혼은 많이 늘었나요?
여성분들을 만나보면 이혼하고 난 후에 1년간은 재혼을 안 하신다고 합니다. 그것은 남성이나 여성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배우자들이 서로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결혼을 안 하겠다고 하는데 막상 이혼을 하고 1년이 지나면 다들 마음이 변해서 가정이 그렇게 부럽답니다. 재혼을 안 하려는 사람이 없었어요.그러나 이혼한 여성들이 재혼을 하려고 하지만 대상을 만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요. 왜냐하면 이제는 두 사람만 마음이 맞아서 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여건이 맞아야 하고 재혼은 환경을 중요시하기 때문이죠. 재혼을 하시고 난 후에 상담을 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부부 사이는 좋은데 아이하고의 갈등 때문에 헤어지는 경우도 상담을 하러 오세요.재혼 생활은 더 복잡하다는 것을 저희들이 먼저 정보제공을 해드리고 이혼을 극복할 수 있도록 상담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자녀가 어떻게 되시나요?
아들 한 명입니다. 결혼은 아직 안 했고요.
▶ 아드님 때문에 속상한 적은 없으셨나요?
네. 아직까지는 속상한 적이 없고 저와 남편의 생활을 잘 지켜봐 왔고 제가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위기를 잘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도 상당히 마음의 위로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물론 아들의 선택이겠지만 ''''이런 며느리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해보셨어요?속으로 생각하는 며느리 상이 있다면요? (웃음)
아직은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어떤 며느리가 오더라도 일단은 그 입장에서 이해를 해주고 싶어요.
▶ 사실은 고부간의 갈등을 겪은 분들이 또 그런 비슷한 시어머니가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웃음)
그래서 언젠가 한번은 ''''나도 그러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러나 이제 상담자로서의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잘 극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어떤 고민이라도 좋고, 속에 담아두시지 말고 전화를 해서 상담을 받으면 좋을 것 같은데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남성들, 상담을 원하는 남성들은 어떻게 전화를 하면 되는지 알려주세요.
''''남성의 전화''''는 02) 2652-0456~8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