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CBS정치부)김재덕/도성해기자=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자신의 선친이 일본군 헌병으로 복무했다는 신동아 보도와 관련해 "목숨바쳐 싸운 독립투사와 유족들에게 선친을 대신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을 방문중인 신기남 의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위직은 아니었지만 선친의 경우도 친일진상규명의 대상이 될수 있다고 본다"며 "조사하겠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신기남 의장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밝히려 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선친은 일제시대때 대구사범을 졸업하고 교사생활을 하다가 군에 입대했다고 들었다"며 "광복후에는 경찰에 입문해 서남지구 전투사령관으로서 지리산 지구 내전을 종식시켰다"고 말했다.
신동아는 17일 발매되는 9월호에서 "신기남 의장의 부친 신상묵씨가 지금의 하사 계급에 해당하는 일본군 헌병 오장이었다"며 신씨의 일본군 지원병 합격자 명단과 창씨개명기록등을 공개했다.
신동아는 또 "신상묵씨의 대구사범 동기생의 말을 인용해 "신씨가 1943년 6월 충북 옥천군 죽향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할 때 헌병 오장 군복을 입은 신씨가 말을 타고 집으로 찾아와 ''일본군 징병 기피자들을 찾고 있는데 정보가 있으면 달라''고 해 ''모른다''고 답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CBS정치부 김재덕 기자 jdeo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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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의장 기자간담회 전문 "선친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처음 꺼낸다. 굳이 숨기려하지 않았고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밝히려고 했고 지금이 기회라고 본다.
세세한 내용은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아는 것은 선친은 일제시대에 대구사범 졸업하고 교사 생활하다가 군에 입대했다고 들었다.
아시는 분들로부터 들은 얘기에 의하면 군생활 하면서도 민족주의적 성격이 강했고 동족을 사랑했고 은혜를 많이 베풀어서 칭송이 높았다.
광복후에는 경찰에 입문, 태극무공훈장까지 받았다. 그리고 서남지구 전투지구 사령관으로서 지리산 지구에서의 내전을 종식시켰다.
그 과정에서 철저한 인화전략으로 포로들을 포용하고 민심을 얻는 전략으로 칭송이 높았다. 주민 스스로 세운 공덕비도 남아 있다. 한국전쟁중에 구례 화엄사를 지켜낸 것도 선친의 업적이라고 주위 분들이 말하고 있다.
그 곳이 전쟁의 본부 노릇을 하니까 군은 이곳을 소각하라고 명령을 내렸는데 선친이 문화재 소각 끝까지 반대해서 막아냈다고 전해내려오고 그 내용이 공덕비로 남아 있다.
공직 생활이외 분야에는 수완이 없었다. 가족에게 많은 어려움을 남기기도 했다. 일생을 청빈하게 사셨다. 애국애족의 인생관 심어주기 위해 애썼다
일제하에서의 군생활이 선친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이해는 하지만 한편으로 목숨바쳐 싸운 독립투사와 유족들에게는 아버님을 대신해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선친의 경우도 친일진상규명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고위직은 아니었다고 한다. 조사하겠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
어떤 경우에도 친일반민족 행위 진상은 규명되야 하고 친일 잔재는 청산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은 계속되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다.
->신동아 내용은 사실인가?
= 저도 잘 모르는데 추후에 알아보겠다. 교사를 하다가 군에 입대했다는 것만 알고 있다. 그리고 광복후에 경찰 창설된 이후에 경찰에 입문하셨다고 알고 있다. 군 입대 과정이나 계급 등은 알지 못했다.
앞으로 밝혀져야 될 것으로 본다. 저도 좀 알고 싶다.
->관련된 사진이나 자료가 있나?
= 그런 것은 없다.
->일전에 부친이 친일 경찰이었다는 논란이 있었을때 군 입대 경력 등을 밝힐 기회가 있었는데?
= 광복후에 경찰에 입문했다고 해명했는데, 언젠가는 밝혀질 것으로 봤다. 선친의 문제와 친일진상규명은 별개의 문제다. 개인적인 것과 민족적인 문제는 구분되야 한다. 제 선친이 일본군에 있었다고 해서 친일진상규명에 나서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선친의 일이 명백히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정치적으로 더 진출하게 되면 언젠가는 밝혀질 것으로 봤다. 후련한 것은 독립투사와 그 후손들에게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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