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100일, 안정단계지만 승차율 낮아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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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7-0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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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속철도(KTX)가 운행 100일째를 맞았다.

KTX는 개통초기와 달리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승차율이 여전히 답보상태를 면치 못해 적자 누적이 우려되고 있다.

KTX가 9일 운행 100일을 맞았다.

100일 동안 KTX는 지구를 15바퀴 돌며 700여만명을 실어 날랐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달쯤 1000만명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경부·호남선의 고속·일반철도 총수송량도 1800여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4%가 늘었다.

수입도 2110억원으로 지난해 경부, 호남선의 총수입보다 2배나 늘었다.

잦은 고장과 지연운행 등 고장철로 불려졌던 개통 초기와 달리 정시율이 지난달에 98.92%, 7월 7일 현재 99.7%로 높아져 이제 안정화 단계로 들어섰다.

이용객들도 KTX의 높은 정시율에 대해 만족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개통 초기보다 여러 면에서 많이 개선됐다는 의견과 좌석과 소음 등에 대한 불편 때문에 여전한 불만을 드러내는 등 엇갈린 반응이 보였다.

100% 가까운 정시율, 다음달이면 1천만명 이용

KTX 100일의 성적표는 수치상으로는 그럴 듯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치 않다.

100일 동안 고속철의 평균 승차율은 경부선 71.5%, 호남선 35.3%, 평균 61.1%로 개통 초기의 60%에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주중에는 KTX 좌석의 절반이 빈 채 운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이용객도 당초 기대치인 15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만여명에 그치고 있다.

하루 예상수익도 45억원에서 21억원으로 뚝 떨어져 100일 동안 2400억원의 적자를 본 셈이다.

승차율 60%로 답보상태, 2천4백억원 적자

철도청은 기업체나 정부, 자치단체 등에서 KTX 등 열차를 연간 500회 이상 이용할 경우 주중 요금의 40%를 할인하기로 하는 등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또 KTX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역간의 활발한 경제교류를 매개하는 고급교통수단으로 자리잡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운행이 정상궤도 오른 만큼 이젠 승차율 제고가 KTX의 최대과제가 되고 있다.

CBS경제부 구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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