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베이스캠프, 이렇게 럭셔리 할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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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중 순회특파원의 유럽 40일 취재기]①태극 전사들의 베이스 캠프를 가다

2006월드컵 한국 대표팀이 머물게 될 쉴로스 호텔

 

(독일=민경중순회특파원) 2006 독일월드컵이 7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해외에서 국내에서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월드컵 특집 기획으로 민경중 순회특파원을 독일 현지에 파견, 한국대표팀이 월드컵 기간에 머물게 될 쾰른 인근의 쉴로스호텔과 레버쿠젠 연습경기장, 격전을 치르게 될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찌히, 하노버 등 각 지역의 월드컵 준비상황을 독일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이렇게 럭셔리할 수가?...."

2006년 독일 월드컵 대회기간중 태극전사들이 묵게될 숙소의 베일이 벗겨졌다. 유럽의 관문 프랑크푸르트에서 자동차로 2시간을 달려 쾰른 인근에 위치한 베르기쉬 글라드바흐市에 도착한 것은 1일 오후.. 호텔 정식 이름은 그랜드호텔 쉴로스 벤스베르그 (Grandhotel Schloss Bensberg)이다.

쾰른의 랜드마크인 쾰른성당을 포함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벤스베르그 언덕 중심에 서 있는 이 고성호텔은 ''쉴로스(성)라는 말그대로 독일에서 열번째 손가락안에 드는 5성급 최고의 고성(古城)호텔이다.

1716년 숨진 얀 벨렘 백작이 생전에 사랑하던 두번째 부인 마리아 루이사를 위해 지었다는 이 호텔은 역사가 3백년에 불과하지만 곳곳에는 수많은 사연과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다.

CBS 노컷뉴스 취재팀이 고풍스런 정문과 넓게 펼쳐진 잔디 정원을 지나 현관에 들어서자 쉴로스호텔의 총지배인인 쿠르트 바그너(47)씨가 나와 반갑게 맞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정확한 한국말로 인사한다.

그는 "한국대표팀이 독일월드컵 기간에 쉴로스 호텔에 머물게 된 것은 호텔로서도 크나 큰 영광이며 선수들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독일이 4강에 만났지만 이제는 결승에서 만나자"며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2006월드컵 한국 대표팀이 머물게 될 쉴로스호텔 객실 내부

 

쿠르트 바그너씨는 "한국취재팀이 이곳에서 직접 투숙하며 취재를 하는 것은 CBS 노컷뉴스 기자가 처음"이라며 "한국 선수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많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열손가락안에 드는 최고의 호텔

현재 쉴로스 호텔은 총 4층건물에 36개의 스위트룸과 84개의 일반 룸을 갖추고 있다. 각 방은 주제별로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시설들로 갖춰져 있으며 스위트 룸은 8개의 마모아(타일종류)를 사용, 색다른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다.

즉 단 하나도 같은 형태의 방이 없다고 한다. 독일의 쉬뢰더 총리를 비롯, 스페인 레알마드리의 베컴, 피구 등 유명 선수와 모델, 외국 CEO들이 이곳에 머물다 갔다는 점만 봐도 이 호텔이 얼마나 명성이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호텔직원의 안내로 월드컵 한국선수들이 묵게될 3층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눈앞에 독일 기독교문화의 발상지이자 신성로마제국의 중심지였던 퀼른의 전경이 한눈에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반경 20여킬로미터까지의 쾰른 시내 전경이 바로 발밑에 펼쳐지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태극 전사들이 머물 방안에 들어서자 일반 호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원스럽게 높은 천장과 길게 걸려있는 커텐, 단아한 침대가 나란히 놓여있다. 욕실내부에는 금장식으로 된 수도꼭지와 욕조가 마련되어 있어 마치 왕궁속에 사는 황제가 된 듯한 착각속에 빠져들게 한다.
2006월드컵 한국 대표팀이 머물게 될 쉴로스호텔 관계자

 

호텔의 부대 시설 역시 최고의 시설에 걸맞게 전용서재, 스파와 실내 수영장, 휘트니스, 피부관리 센터, 전용 예식장 등을 갖추고 있다. 수영장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바닥에 금장식이 되어 있고 곧바로 사우나로 향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다. 호텔 음식 역시 명성에 걸맞게 독일 최고의 요리사에게 부여하는 3개의 미쉘린 스타를 가진 요리사가 최상의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 대표팀을 위해 호텔측에서는 직접 한국 음식점을 찾아 맛을 보고 김치담그는 법을 배우는 한편 한국에서 오게될 한국측 주방장과 함께 선수들 입맛에 맞는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호텔직원인 팀 쉘렌베거씨는 밝혔다.

훈련장까지는 13킬로미터..인근 자매호텔에는 브라질 대표팀 투숙 예정

쉴로스 호텔 주변에는 과거 귀족들의 사냥터였던 숲이 있어 선수들이 몸풀기에도 안성맞춤이고 호텔 건물 뒷쪽으로 이어진 조깅 코스는 환상적이다. 선수들이 연습하게될 레버쿠젠 구장은 호텔에서 약 13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차로 이동할 경우 불과 20여분도 걸리지 않는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조 추첨결과가 나오자 마자 바로 쾰른의 쉴로스 호텔을 선수들의 베이스캠프로 선택한 탁월한 혜안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대표팀이 머무는 벤스베르그 쉴로스 호텔에서 약 10여분 떨어진 레어바흐 쉴로스호텔에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대표팀이 체류할 예정으로 있다.

베르기쉬 글라드바흐시민들은 2002 한일 월드컵 우승국과 4강국의 선수들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고의 시설에 최고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베이스캠프에서 이제 태극전사들은 국민들의 기대에 걸맞게 최고의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6월 4일 글라스고에서 평가전을 치른뒤 6월 6일에 쾰른으로 이동, 쉴로스 호텔에 베이스 캠프를 설치하며 1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토고와 18일은 라이프찌히에서 프랑스, 23일에는 하노버에서 스위스전을 치르는 동안 이곳에 머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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