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생 급증, 성차별 논란…씁쓸한 육·해·공사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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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퇴생 전년에 비해 4.2배 증가, 구시대적 교육방식이 한몫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사진=육군사관학교 홈페이지 영상 화면 캡처)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가 27일 일제히 졸업식을 열고 곧 신임장교로 임관할 사관생도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번 졸업식에서 육사는 70기 198명이, 해사는 68기 139명, 공사는 62기 145명이 졸업장을 받았으며 이들은 다음달 6일 열리는 합동임관식에서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특히, 이번 졸업식에서는 Baatarsogt(26, 몽골, 육사), Khairbaye v Daniyar(26, 카자흐스탄, 해사), Dang The Mien(26, 베트남, 해사) 등 외국군 위탁생도도 졸업장을 받아들었다.

이날 졸업식에는 각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군 관계자와 생도가족 등이 참석해 미래 대한민국 국방과 안보를 책임질 예비장교들의 앞길을 축복했다.

그런데 성대하게 치러진 졸업식 이면에 3군 사관학교의 위상이 날로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 직면한 학교 관계자들의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3군 사관학교의 위상은 급증하는 자퇴생 수가 말해주고 있다. 지난해 3군 사관학교의 자퇴생은 모두 67명으로 전년도 16명에 비해 4.2배 증가했다.

각 사관학교 별로는 육사는 지난해 45명이 자퇴해 전년도 10명에 비해 4.5배 늘었고, 해사는 12명이 자퇴해 3배, 공사는 10명이 자퇴해 5배 자퇴생이 증가했다.

과거에는 1,2학년 저학년 생도가 '적성에 맞지 않아' 자퇴한 뒤 재수를 택한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3,4학년 고학년 생도들의 자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의 3금(禁) 제도 논란 등에서 알수 있듯이 변하는 시대상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관학교의 구시대적 교육방식이 자퇴생 급증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생도간 성폭행 등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육사의 경우 3금제도의 문제점이 지적됐음에도 이를 강화하겠다는 개선안을 발표해 구시대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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