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1000m는 12위…축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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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자료사진)

 

500m 챔피언 이상화(25, 서울시청)가 1,000m에서는 1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화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1분15초9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6명의 출전 선수 중 12위다.

18조 아웃코스에서 로터 판 베이크(네덜란드)와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출발부터 힘차게 치고 나갔다.

200m 랩타임은 17초63으로 굉장히 빨랐다. 600m까지도 45초06을 기록하며 1,000m 메달을 향해 나아갔다. 하지만 500m가 주종목이다보니 막판 힘이 달렸다. 800m 이후 속도가 줄었고, 결국 1분15초94를 찍었다. 개인 최고 기록은 1분13초94.

사실 메달은 큰 의미가 없었다. 이상화도 "메달 도전이라기보다 즐기면서 타고 싶다. 축제의 분위기에서 시합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록 보너스를 받진 못했지만 축제를 끝까지 즐겼던 이상화다.

장홍(중국)이 1분14초02로 금메달을 땄고, 이린 비스트와 마고트 보어(이상 네덜란드)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와 함께 출전한 김현영(20, 한체대)은 1분18초10로 28위, 박승주(24, 단국대)는 1분18초94로 31위, 이보라(28, 동두천시청)는 1분57초49로 3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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