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인도 아동성매매 실상 폭로' 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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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잠입취재후 책 출판

 

11년간에 걸친 기자의 잠입취재를 통해 인도 뭄바이에서 벌어지고있는 아동 성매매의 참혹한 현실이 폭로됐다.

영국 가디언지 헤이즐 톰슨(여) 기자는 최근 인도 최대도시 뭄바이의 윤락가에서 무려 11년간에 걸친 잠입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도의 성매매와 성노예를 폭로한다'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톰슨기자는 이 책을 통해 인도의 여자 어린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윤락가로 유입돼 성폭행을 당한 뒤 감금상태에서 윤락을 강요받는 지를 상세히 기술했다.

톰슨 기자는 지난 2002년 사창가로 팔려온 어린 아이들을 취재, 촬영하기 위해 처음 인도를 찾았다.

그녀는 취재과정을 거치면서 언젠가는 인도 윤락업의 추악한 전모를 세상에 드러내겠다고 결심했고 11년만에 마침내 보기만해도 몸서리쳐지는 참혹한 인도 아동 성매매의 실상을 세상에 폭로했다.

톰슨기자는 뭄바이 아동 윤락업소를 직접 찾았을 당시를 이같이 기술했다.

"미로같은 사창가의 캄캄한 길을 지나 제보자가 알려준대로 불빛이 희미한 어느 대문에 도착했다. 문앞에 있는 사람이 마치 감옥의 간수처럼 보이는 나이든 여자에게 알렸고 한꾸러미의 열쇠를 갖고와 문을 열자 어린 여자아이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팔려온 여자 아이들은 빛도 들지 않는 이런 감옥같은 곳에서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노예와 같은 생활을 거치면서 심리적으로 완전히 굴복하게 되고 도망갈 의지를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

여자 아이들은 바깥세상이 밤인 지 낮인 지도 알 수없는 꽉 막힌 감옥에서 생활하면서 윤락을 위해 찾아온 손님을 맞을 때만 잠깐 감옥을 벗어날 수있게 된다"

톰슨 기자는 어느 날 자신이 머물던 자선진료소로 뛰어든 '구디'라는 이름의 10대 윤락녀를 알게됐다.

구디는 당시 다리 전체가 심하게 멍이든 상태였으며 윤락가를 운영하는 폭력배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구디는 11살 때 콜카타 근교의 빈농가정에서 많은 월급을 받을 수있다는 어머니의 친구의 말에 속아 뭄바이의 윤락가로 팔려왔다.

톰슨 기자는 '구디'를 이번에 출판한 자신의 책 표지 모델로 담았다.

톰슨은 구디야말로 인도에서 성노예로 고통당하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 여자 어린이들의 이런 비참한 상황을 개선하기위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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